[줌인] “너무 성급” 파월 우려에도 커지는 물가전쟁 승리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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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성급하다고 했지만, 시장에서 물가와의 전쟁에 대한 승리 기대가 커지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월 연준 의장은 13일 연 5.25~5.50% 금리 동결 발표와 내년 금리 인하 시사 후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승리 선언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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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성급하다고 했지만, 시장에서 물가와의 전쟁에 대한 승리 기대가 커지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월 연준 의장은 13일 연 5.25~5.50% 금리 동결 발표와 내년 금리 인하 시사 후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승리 선언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지난해 9.1%까지 치솟았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3.1%로 내려오긴 했지만 앞으로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이다.
연준은 경착륙에 해당하는 리세션(경기 침체)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부터 연착륙을 낙관해왔다.
리서치회사인 매크로폴리시퍼스펙티브가 지난 1~7일 실시한 정기 설문조사 결과 시장 참가자의 74%가 경기 침체 없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이를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9월 41%에서 급증한 것이다.
올해 초 미 은행들의 잇단 파산 이후 경기 침체를 예상했던 연준 위원들도 지난 7월 이후 더 이상 경기 침체를 거론하지 않고 있다. 연준은 미 경제 성장률이 올해 2.6%에서 내년 1.4%로 둔화하고, 오는 2026년에는 2%대 물가 상승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산하 경제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S&P500 경기소비재 부문 예측치를 바탕으로 인플레이션과 높은 차입 비용에도 올해 견조했던 미국인들의 소비가 내년에도 계속될지 월가는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연준이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파월 의장과 그의 동료들은 연준 역사에서 엄청난 업적을 이루게 된다. 연준은 과거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릴 때 경제를 리세션으로 몰고 갔었다. 2021년 인플레이션을 제때 잡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파월 의장에 대한 평가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파월 의장은 당시 일부 경제학자들의 장기화 경고에도 고물가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게이펀 미국 경제 책임자는 “상황 전개 관점에서 연준은 꽤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좋지만, 여기서부터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말처럼 변수는 많다.
성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금리 인하가 당연한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성장이 강하거나 인플레이션 둔화가 정체되고 성장세가 무너지면 연준은 고민에 빠진다. 내년 경제 정책 수립이 과학보다는 예술의 영역에 놓여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복잡한 방정식이다. 미 재무부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카렌 다이넌 하버드대 교수는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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