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을 ‘백만장자’로 만든 앱?…‘1000원 숍’ ‘1달러 숍’ 다 망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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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인과 테무를 앞세운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아마존을 비롯한 미국 유통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온라인으로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엣시는 13일(현지시간) 직원 11% 정리해고를 발표하면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와 쉐인이 구글과 메타에서 막대한 온라인 광고 지출을 하고 있어서 경쟁이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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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광고비 쏟아부으며 美공략
39달러 벌 때마다 마케팅에 5달러
저가 물량공세 못버틴 美업체들 폐업
온라인으로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엣시는 13일(현지시간) 직원 11% 정리해고를 발표하면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와 쉐인이 구글과 메타에서 막대한 온라인 광고 지출을 하고 있어서 경쟁이 힘들다고 밝혔다.
지난달 문을 닫은 유타의 전자상거래 업체 제인닷컴도 문을 닫으면서 “테무·쉐인과 가격 경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2011년 설립된 이 전자상거래 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셀러들의 피해액은 1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무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의 자회사로 중국산 저가 제품을 북미 시장에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앱에 오르기도 했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쉐인은 10월 순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7.25% 증가한 2860만 명을 기록했고 테무는 월 방문자수 4200만명으로 전년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월 방문자 2억6800만명인 아마존에 미치지 못하지만 성장속도를 감안하면 엄청난 속도다.
테무는 저가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달러제네럴, 달러트리 같은 소위 ‘1달러샵’ 회사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어니스트 애널리틱스의 분석에 따르면 저가제품시장에서 테무의 시장점유율이 0%에서 14%로 오르는 동안, 달러제네럴은 점유율이 8%포인트, 달러트리는 4%포인트 하락했다.
테무와 쉐인은 광고에 막대한 지출을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현재까지 테무는 미국에서 39달러의 주문이 발생할 때마다 마케팅에 약 5달러를 지출했다.
메타의 수잔 리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10월 실적발표에서 중국 유통업체들의 광고가 회사 매출에 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올해 슈퍼볼 광고에 ‘백만장자처럼 쇼핑하세요’라는 광고로 큰 효과를 본 테무는 내년 2월 슈퍼볼 광고에도 대규모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
쉐인과 테무의 부상은 그동안 중국 제조업체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던 미국 유통기업이 사라지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애틀랜틱은 “테무와 쉐인의 돌풍은 아마존이 자초한 부분이 있다”면서 “아마존이 중국 셀러들의 제품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면서 미국인들이 저가 중국제품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인들인 ‘중국산(Made in China)’ 제품을 오랫동안 구매해왔다. 기존에는 미국기업들이 중국 공자에 하청을 맡겨 생산한 제품이 미국 브랜드로 판매되는 구조였다면, 아마존을 통해 중국 기업들의 제품이 직접 미국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제는 테무, 쉐인과 같은 중국기업이 직접 마켓플레이스를 열고 미국을 공략하는 단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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