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야인시대’ 구마적? 이젠 강조로 불렸으면”(고려 거란 전쟁)[EN:인터뷰①]

이하나 2023. 12. 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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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이 충신과 역신의 양면성을 그린 빛나는 열연으로 '고려 거란 전쟁'의 초반부 스토리를 힘 있게 이끌었다.

KBS에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으로 선보인 KBS 2TV 대하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원종은 극 중 고려 제7대 황제 목종(백성현 분)을 시해하고, 마지막 용손인 왕순(김동준 분)을 왕위에 옹립시킨 강조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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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고려 거란 전쟁’)
(사진=KBS 2TV ‘고려 거란 전쟁’)
(사진=KBS 2TV ‘고려 거란 전쟁’)

[뉴스엔 이하나 기자]

이원종이 충신과 역신의 양면성을 그린 빛나는 열연으로 ‘고려 거란 전쟁’의 초반부 스토리를 힘 있게 이끌었다.

KBS에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으로 선보인 KBS 2TV 대하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원종은 극 중 고려 제7대 황제 목종(백성현 분)을 시해하고, 마지막 용손인 왕순(김동준 분)을 왕위에 옹립시킨 강조를 연기했다.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제작비 270억 원 대작 등 화려한 수식어만큼이나 작품에 대한 기대도 상당했다. 이원종은 고려를 향한 충심을 지키며 장렬한 최후를 맞는 8회까지 초반부 스토리를 책임지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원종은 뉴스엔과 서면 인터뷰에서 “초반 대세를 좌우하는 인물이라 많이 연구했고, 연출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 입체적인 인물이라 매력이 있었다”라며 “작가가 밑그림을 잘 그려줬고 연출과 카메라등 최고의 스태프들과 같이하는 작업이라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기존 대하드라마 주 시청층인 중장년 세대 외에도 MZ세대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시청률 5.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해 10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원종은 기존 사극과 ‘고려 거란 전쟁’의 차별점에 대해 “기존 사극들이 대부분 왕과 신하들의 정치적 술수와 모략 등을 그렸다면, 이 작품은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나라의 명운이 걸린 전쟁을 다뤘다는데 차별점과 매력이 있다. 전투신을 실감나게 구현해 낸 것이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가 아닐까. 지면 모든 걸 잃게 되는 절박함이 빠른 전개와 어울려 젊은 시청자도 재미를 느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고려 거란 전쟁’ 속 강조는 충신과 역신의 면모를 모두 그렸다. 강조의 양면을 모두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다는 이원종은 “시청자들이 서로 다른 판단을 할 수 있고, 토론이 가능한 인물로 그리려고 노력해다”라고 답했다.

이원종은 몰입도 높은 감정 연기뿐 아니라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그는 “거란군에게 붙잡히고 묶여있다가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어서 이틀에 걸쳐 찍었다. 대본에는 큰 나무에 매달려 묶여 있는 것으로 나와 있었는데, 촬영장 주변에는 큰 나무나 성곽 등 매달만한 곳이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어쩔 수 없이 보초병이 서 있는 곳에 묶였다”라며 “최대한 매달려 있는 것처럼 표현하기 위해 45도 정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가 몇 시간 지나서 후회했다. 밑에 불까지 피워 연기와 열기 때문에 눈도 잘 못 뜰 지경이어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많은 이들이 손꼽는 이원종의 인생 캐릭터는 ‘야인시대’ 구마적이다. 일각에서는 ‘고려 거란 전쟁’이 구마적의 뒤를 잇는 이원종의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도 나왔다. 이원종은 “배우에게 배역 명이 수식어처럼 붙어 있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기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 기회에 구마적 대신 강조가 따라다니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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