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비 온 뒤 '강력 한파'...올겨울 북극한파 주의보, 왜?
날씨 변덕 심한 올겨울…한반도 '극단 기후'
COP28 합의문 새 초안, 화석연료 퇴출 대신 전환
14~15일 새벽 시간당 140개 유성우 떨어져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진두 기상·재난 전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강원 산지에는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최강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되고 있는데요. 한 주간의 날씨 상황과 전망 등기상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김진두 기상 재난 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은 비도 내리고 강원도에 눈도 많이 내리고 있는데 내일은 추워진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와 눈이 동시에 내리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겨울은 비보다는 눈이죠. 그런데 비가 내리고 있고 비도 너무 많이 옵니다. 그러니까 겨울비가 아니라 거의 여름비처럼 내리고 있죠. 겨울비는 기본적으로 5mm 정도 오는 수준에 그치거든요. 여름비라고 하면 보통 한 60mm 정도 오는데 전반적으로 60mm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고 이렇게 되면 기상관측 이래 12월 일강수량 최고 기록을 기록한 곳이 많습니다. 그만큼 온도가 조금 높아졌다는 이야기고요.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강원 산간 지역에는 비가 아닌 눈이 내리고 있는데 그냥 눈이 아니라 폭설입니다. 지난번에 70cm가 넘게 내렸고 지금도 한 20cm 정도 왔거든요. 앞으로도 20cm가 더 옵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 내에만 강원 산간에는 눈이 1m 이상이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엄청 오네요, 눈이. 날씨가 많이 추워진다고 하는데 추워지면 얼마나 더 추워지는 겁니까?
[기자]
이번 겨울 들어서 가장 춥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겨울철에 나타나는 추이는 요즘 들어서는 북극한파가 영향을 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주변에 북극에서부터 내려온 한기가 우리나라 주변까지 내려오고 있다는 건데요. 제가 이번 주말 휴일 중에 어느 정도 기온이 떨어질지 따로 그래픽을 준비했는데 그걸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오늘 아침 기온하고 낮기온이, 아침 기온이 영상 5도였습니다. 그러니까 평년 기온이 0도 수준이니까 평년보다 5도나 높은 거죠. 그런데 낮기온이 1도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6도였죠. 내일은 어느 정도가 되죠? 영하 3도까지 뚝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오늘보다는 기온이 8~9도 정도 낮아지는 겁니다. 내일은 아침 기온이 영하 3도, 그런데 낮기온도 영하 3도입니다. 이 때문에 내륙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이야기고요. 이게 토요일입니다. 그런데 일요일 보시죠.
[앵커]
더 떨어지네요?
[기자]
일요일 아침은 영하 11도, 낮기온도 영하 6도입니다. 이번 겨울 들어서 가장 낮은 기온이고요. 실제로 북극에서 내려온 한기가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줬다는 증거가 되는 거고. 이 정도 영하 3도에서 영하 11도까지 뚝 떨어지고 나면 수도계량기가 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아마 계량기 동파주의보 같은 것도 내려질 가능성이 높고요. 또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지금은 강원 산간에 폭설이 내렸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고 이렇게 되면 서해안 지역, 제주도 지역에 폭설이 내립니다. 그리고 해안에도 굉장히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여객선,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높고 특히 강원 선간 지역의 국립공원 같은 경우에 지금 입산금지령이 내려져 있는데 앞으로는 제주도 지역에도 입산금지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앵커]
12월 들어서 날씨가 계속 따뜻했잖아요. 그래서 갑자기 8도씩 뚝뚝 떨어지면 많은 분들이 대비가 안 돼 있어서 놀랄 텐데 대비를 좀 하셔야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시작입니다. 지난번에 반짝 북극한기가 있기는 했었습니다마는 이 정도로 강하지는 않았고 또 이번 북극한기의 특징은 오래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래픽을 준비했는데요. 우리나라가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위쪽에 보이는 은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실제로 찬 공기가 내려와 있는 지역을 표시한 겁니다. 북극에서 내려온 한기고요. 보라색으로 표시돼 있는 지역은 기온이 지상 기온 같은 경우에 영하 20도에서 영하40도에 달합니다. 그 뒤에 약간 짙은 은색으로 표시된 지역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지역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이런 찬공기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죠. 그런데 앞으로를 더 보겠습니다. 토요일입니다. 조금 더 내려왔죠. 그리고 일요일입니다. 굉장히 강한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전국적으로 영하 10도인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 같은 경우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고 서울보다는 조금 낮기는 합니다마는 그만큼 찬 공기, 북극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라는 이야기고요. 이걸 조금 더 가보겠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떨어지는지 볼까요? 다음 주 초반에는 약간 올라갑니다. 그런데 후반으로 가볼까요. 다시 추워지죠. 더 추워집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 추위가 다음 주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다음 주 중반 이후에는 기온이 더 낮아진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실제 온도를 제가 준비를 해 봤거든요. 보시겠습니다. 주간 전망 기온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보시죠. 주말에 영하 11도까지 떨어지지 않습니까.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도 영하 11도입니다. 제가 초반에 잠깐 올라간다고 했죠. 그런데 다음 주 목요일에는 영하 13도입니다.
[앵커]
이번 주에는 포근했잖아요. 다음 주는 다시 강추위가 찾아오고...
[기자]
그러니까 이게 문제인 게 독감이나 요즘에 호흡기질환이 굉장히 늘어나는 이유가 매일매일의 일교차가 클 뿐만 아니라 주 초반에 상반기에는 굉장히 기온이 높다가 갑자기 중반 들어서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그렇게 기온 떨어지는 게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되는. 그러니까 매일매일의 온도차뿐만 아니라 주간 단위의 온도차도 굉장히 심하다는 이야기고요. 또 기온이 이렇게 영하 10도 이하가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지고 나면 서울의 한강도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 주 중반 이후, 그러니까 다음 주 후반쯤 되면 서울 한강도 얼어붙을 정도로 이번에는 북극한파의 기세가 이번 주말부터 심해지기 시작해서 다음 주 후반까지 지속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앵커]
다음 주 목요일이 영하 13도면 제일 추울 것 같은데.
[기자]
영하 11도보다 더 떨어지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평년 기온하고 비교하면 얼마나 떨어지는 거예요?
[기자]
아침 기온 같은 경우에 0도 근처에 머물고 있습니다. 0도나 영하 1도거든요. 그런데 영하 13도니까 평년보다 10도 이상 기온이 낮은 거죠. 그러니까 북극한파라고 부를 만한 정도의 추위가 꽤 오랫동안 지속된다. 그러니까 옷장 안에 넣어뒀던 외투 꺼내셔서 준비를 하셔야 됩니다.
[앵커]
이게 다음 주까지는 날씨잖아요. 혹시 이 추위가 더 이어지나요?
[기자]
다음 주 후반 정도쯤 되면 그러니까 제가 목요일, 금요일까지 추워진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 이후에는 조금 기온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성탄절 정도까지는 계속해서 추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그 이후에는 다시 온도가 상승할 겁니다. 그 이유는 아까 보셨듯이 북극한기가 계속해서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또 올라가고 내려가고, 올라가고 내려가는 형태가 1월까지는 지속됩니다. 그러니까 그 온도차의 변화가 굉장히 심하다는 거죠. 겨울치고는 포근하구나라는 생각이 한 일주일 정도 간다면 너무 춥다는 생각이 드는 북극한기가 또 일주일 정도 오는 형태가 1월까지는 이어지다가 2월부터는 평년보다는 다소 포근한 겨울 날씨가 될 겁니다.
[앵커]
이번 한파의 원인이 북쪽의 시베리아 기단, 북극한파가 자꾸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잖아요. 이게 기후변화하고 상관이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극의 한기가 이렇게 내려오는 현상들이 최근에 나타나기 시작한 겁니다. 2000년대부터 서서히 나타난 거고요. 그전까지는 북극에 있는 한기가 내려오는 현상들이 없었습니다. 온난화 때문에 북극의 기온이 상승을 했고 북극의 기온 자체가 올라가니까 북극의 한기를 가두고 있던 극제트라는 현상이 흐물흐물해진 겁니다. 그래서 중위도까지 내려오면서 북극한파가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겁니다. 그런데 매년 이 현상이 반복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게 매년 반복되면 우리나라가 매년 겨울마다 추워야 되는데 또 그렇지는 않거든요. 그 이유가 대체 뭘까라고 기상청이나 기후학자들이 연구를 하고 있고 대서양 쪽에 있는 뭔가 변화가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줘서 북극한기는 매년 내려오지만 어떤 해는 우리나라에 빨리 영향을 주고 지나가고 어떤 해는 굉장히 오랜 기간, 장기간 영향을 주면서 정말 추운 겨울이 되는, 그렇게 만든 요소는 작용하고 있다는 게 최근의 연구 결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눈, 비 얘기 자세히 해 볼게요. 최근에 비가 자주 내리고 있고 눈은 강원 지역만 한정적으로 내리는데 비가 자주 내리는 건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오는 기압골이 대부분 남쪽에서부터 올라온 기압골입니다. 그래픽 잠깐 보시면서 설명을 해 드릴게요. 지금 현재 상황이거든요. 현재 상황은 춥지가 않습니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죠. 일본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따뜻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온 자체가 낮기온이 10도, 15도까지 올라가는 형태가 되거든요. 이렇게 되면 비가 아니죠. 남쪽에서 저기압이 통과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에는 눈이 아닌 비가 내리게 되는 겁니다. 만일에 이 차가운 공기가 조금 더 내려와 있는 상태였다면 비가 아니라 눈으로 내렸을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예년보다 포근한 겨울이 나타나면서 지난번에도 그랬고 이번까지도 내륙 지방에는 대부분 비가 내린 거고요. 그 비도 적은 양의 비가 아니라 굉장히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거고. 그래서 겨울 호우라는 말이 붙은 겁니다. 기온이 낮은 강원 산간에는 당연히 그 정도의 많은 양의 수증기가 비가 아닌 눈으로 내렸기 때문에 일반적인 눈이 아니라 폭설이 내린 것이죠.
[앵커]
일반적으로 이상기후라고 하는데 매해 이렇게 이상기후가 나타나면 일반적인 우리나라, 전 세계 기후 상황이 일반적인 현상이다라고 할 수 있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겨울철에 북극한파가 나타나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북미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픽을 잠깐 보시면 아까 이게 우리나라 부근의 모습이잖아요. 잠깐 태평양을 지나가 보겠습니다. 이게 지금 미국이거든요. 미국 지역 같은 경우 봐도 이렇게 찬 공기가 내려와 있다가 중간에는 따뜻한 공기의 영향, 다시 동부 쪽으로 가면 찬 공기의 영향을 받고 있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 볼까요? 쭉쭉 보내보겠습니다. 굉장히 차가운 영역이 늘었죠. 늘었다는 이야기는 이만큼 많은 지역에서 추워진다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북극한기가 내려오면서 지역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겨울철에 늘어났고 겨울이 온난화 때문에 포근한 겨울이 아니라 추운 겨울이 되는 게 온난화의 역설이라는 말로 되고 있고요. 거기에 올겨울은 특이한 게 엘니뇨까지 겹쳤습니다. 엘니뇨까지 겹쳤기 때문에 보통은 포근한 겨울로 개나리도 피었다가 특이한 현상들이 나타나다가 갑자기 북극한기가 영향을 주면서 온도차가 극심하게 나타나면서 독감이 유행을 하게 되고 감기 환자도 급증하는 그런 형태가 되는 거죠.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독일 같은 경우에도 극한 한파가 나타나고 있고요. 러시아 같은 경우 시베리아 지역은 영하 50도까지 떨어지고 있고요. 중국 북동부 지역도 영하 40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남반구 쪽 호주 같은 경우에는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런 것처럼 엘니뇨와 이런 여러 가지 현상들이 겹치면서 우리나라, 북반구 뿐만 아니라 남반구까지 전 지구촌이 특이한 이상기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굉장히 강력한 기상 이변에 시달리는 해가 올해 시작됐고 아마 내년에 엘니뇨가 계속된다면 내년까지도 이어지겠고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우리나라에도 내년 여름에는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앵커]
내년 상황이 더 걱정이라는 거죠?
[기자]
올 겨울도 마찬가지고 올 겨울은 기온변화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들, 서해안과 동해안에 폭설이 우려되는 상황이고요. 엘니뇨가 이어진다고 할 때 내년 여름에는, 올해가 폭염이 덜했지 않습니까? 심각한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거죠.
[앵커]
기후변화가 전체적으로 온도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이렇게 겨울에 더 춥게 만들고 있는 거잖아요. 전 세계에서 같이 논의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화석연료도 줄여야 될 것 같고요. 국제사회에서 어떤 논의가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렸습니다. 13일에 합의문을 만든 다음에 폐회가 됐는데요. 상당히 진전은 있었습니다. 두 가지 면에서 큰 진전이 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이전에 있었던 파리협정에서 각 나라가 우리가 얼마큼의 온실가스를 줄이겠다고 발표를 하고 거기에 따라서 그 부분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게 5년 뒤부터 매년 5년마다 체크를 하기로 했거든요. 그게 올해 처음 있었습니다. 그래서 각국마다 우리가 어느 정도 줄일 거야라고 한 부분에 대한 점검이 처음 이뤄졌다는 것이 굉장히 특이할 만한 점이고요. 두 번째로는 그동안 온실가스의 배출로 인해서 나타났던 전 지구의 손실이나 피해를 누가 다 보상할 것이냐, 그 부분이 굉장히 문제가 됐었는데 그에 대한 기금을 처음 조성했다라는 것. 그 때문에 현재 개발도상국 같은 경우에는 이미 온실가스 배출은 누가 했어? 선진국이 다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왜 우리에게 책임을 묻냐라는 것 때문에 굉장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기금이 조성됨으로써 개발도상국의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그런 효과도 있었다는 두 가지 큰 진전이 있었고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가 있는데 이번이 아랍에미리트, 그러니까 산유국에서 총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선진국은 이번 기회에 화석연료 퇴출이라는 용어가 합의문에 들어갔으면 했습니다. 그런데 아랍에미리트에서 있었기 때문에 처음 총회의 의장국이 굉장히 큰 힘을 갖습니다. 처음에는 화석연료 저감이라는 정도 수준으로 넣으려고 했죠. 그런데 다른 나라에서 반대를 하면서 퇴출이라는 걸 밀어붙였고요. 한 하루 정도를 늦추면서까지 치열한 협상 끝에 화석연료 퇴출 아니면 저감, 이게 아니라 중간 단계를 택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에너지 화석연료를 줄이는 탈화석연료를 하는 쪽으로 에너지를 전환한다, 10년 내. 이런 문구를 집어넣었고. 이게 그래도 나름대로 참가국 모두가 찬성을 해야만 이게 합의문이 되는 거거든요. 그 와중에 외교역량을 발휘하면서 그런 정도의 문구를 넣었다는 거, 굉장히 큰 진전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앵커]
결국에 절충점을 찾아서 합의를 한 건데 이 정도 가지고 앞으로 우리가 느낄 만한 변화가 있을까요?
[기자]
이게 실제로 기후변화라는 부분에 대해서 모든 당사국들이 총회를 한 게 굉장히 오래 전이었거든요. 처음 나온 게 교토의정서였습니다. 교토의정서에서는 선진국이 모든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잖아. 그러니까 너희들은 강제로 줄이라고 한 겁니다. 그런데 선진국에서 반발을 해서 아무런 진전이 없었죠. 그래서 나온 게 그다음 파리 협정이었습니다. 우리가 얼마만큼 줄일지를 먼저 이야기를 해, 그리고 같이 점검해 보자라는 쪽으로 약간 순화가 된 거죠. 다음 단계는 이제 우리는 탈화석연료하기는 좀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가 탈화석연료를 해서 에너지를 전환시킬 거야라는 문구를 집어넣은 거죠. 그러니까 모든 나라가 이해관계가 다 다릅니다. 그걸 합의를 통해서 뭔가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수준으로 간다라는 그런 목표점이 있다면 그 목표점을 위해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조금 조금씩 매번 진전은 있었다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더 늦기 전에 조금 더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합의문이 나왔으면 좋겠고요. 쌍둥이자리 유성우, 올해 마지막 유성우 우주쇼라고요?
[기자]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가 쌍둥이자리 유성우의 극대기였습니다. 그러니까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1월에 사분의자리, 8월에 페르세우스 자리, 12월에 쌍둥이 자리 해서 3개가 3대 유성우자리라고 부릅니다. 1시간에 100개 이상의 별똥별.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 3대 유성우인데의
[앵커]
실제로 저렇게 빠르게 떨어집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150개가 떨어지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아쉽게도 비가 내렸습니다. 그런데 내일 새벽, 그러니까 주말 새벽까지 한 100개 정도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고요.
[앵커]
육안으로 볼 수 있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빛이 없는 야외에 나가서 하늘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그런 별똥별이 지나는 것을 볼 수 있고요. 소원도 빌 수 있게 되는 거죠.
[앵커]
서울 시내에서도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서울 시내에는 빛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어려운데, 보통 빛이 아주 강하지 않은 약간 시골 쪽으로 나가서 보는 게 가장 좋고요. 다행히 지금이 달에 의한 효과가 없는, 보름달이 안 뜨는 시기이기 때문에 유성우를 보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가 되는데 아쉽게도 비가 내리고 있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그런데 23일이 되면 이번에 쌍둥이자리 유성우보다는 조금 작기는 하지만 1시간에 10개 정도의 유성우가 떨어지는 작은곰자리 유성우가 있습니다. 그때 한번 기대를 해 봐도 좋고요. 그때도 놓친다, 그러면 1월 4일쯤에 사분의 자리 유성우가 있습니다. 3대 유성우 중 하나가 1월달이었습니다. 그게 1시간에 100개 정도의 유성우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23일에도 볼 수 있고 1월 4일에도 볼 수 있고.
[기자]
23일에는 1시간에 10개니까 굉장히 적죠. 그런데 1월에는 훨씬 많은 양의 별똥별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유성우, 올해 마지막 우주쇼 관람법도 살펴봤습니다. 김진두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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