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코픽스, 0.03%P 오른 4.0%···대출 변동금리 오른다

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지표가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가 오름세를 지속해 약 1년 만에 다시 4%대로 상승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달보다 0.03%포인트 오른 4.0%를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코픽스는 지난 8월 3.66%, 9월 3.82%, 10월 3.97%에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코픽스가 4%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4.29%) 이후 처음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때 코픽스도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지난달 은행권에서 판매한 연 4% 금리의 정기예금으로 시중자금이 몰리고, 은행채도 4%대 금리로 거래됐던 게 코픽스 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정기예금 잔액은 전달보다 12조7627억원 불었다.

코픽스 상승분은 은행 대출 금리에 반영된다. 우리은행은 이날 연 5.00~6.20%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취급액 기준)를 16일 5.03~6.23%로 조정한다.

이날 공시된 11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9%로, 전달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 대비 0.02%포인트 오른 3.35%로 집계됐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 코픽스는 이들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한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