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비 오면 물바다' 영동 봉곡마을 침수걱정 던다

박병기 2023. 12. 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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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유역 상습 침수지역인 충북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 마을이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물난리 걱정에서 벗어나게 됐다.

권익위는 15일 양산면사무소에서 금강유역환경청, 영동군, 한국수자원공사,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마을 침수방지를 위한 합의책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하천 정비방식을 두고 금강유역청과 주민들이 갈등하면서 20년 넘게 침수 방지사업이 지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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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 중재로 제방도로·배수펌프장 등 설치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금강유역 상습 침수지역인 충북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 마을이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물난리 걱정에서 벗어나게 됐다.

2020년 물에 잠긴 봉곡리 마을 [영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권익위는 15일 양산면사무소에서 금강유역환경청, 영동군, 한국수자원공사,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마을 침수방지를 위한 합의책을 이끌어 냈다.

금강 옆에 위치한 이 마을은 2002년과 이듬해 태풍 '루사'와 '매미'로 물난리를 겪은 것을 비롯해 3년 전 용담댐 방류 때도 주택 12채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그러나 하천 정비방식을 두고 금강유역청과 주민들이 갈등하면서 20년 넘게 침수 방지사업이 지연돼 왔다.

이날 회의에서 금강유역환경청은 마을 앞 금강을 따라 폭 6m의 제방도로를 설치하고 마을로 이어지는 300m 구간에 우수관로를 놓기로 했다. 초당 50㎥ 규모인 배수펌프장도 2배로 확장한다.

또 영동군은 금강 지천에서 흘러드는 물을 막기 위해 마을 상류 250m 구간에 배수로를 설치하고, 한국수자원공사는 제한수위를 넘지 않도록 용담댐을 운영하면서 마을과의 소통체계를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권익위 김태규 부위원장은 "이날 합의를 통해 큰비가 오면 침수걱정을 하던 주민들이 불안을 덜게 됐다"며 "합의사항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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