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일주일 'TL' 엇갈린 반응..."올드하다" vs "전통 PC게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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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지난 7일 국내 출시한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 'TL'(쓰론 앤 리버티)에 대한 이용자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근본적인 게임성에 충실하고 과금 부담을 낮췄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나 올드한 UI(사용자인터페이스)와 일부 난해한 퀘스트 등은 개선점으로 꼽혔다.
TL 또 다른 이용자는 "그래픽은 좋은데 2023년 출시된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UI가 촌스럽다"며 "2000년대 초반에 출시된 MMORPG 감성"이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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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금 부담 낮춰 긍정적...퀘스트는 어려워
자동사냥 배제는 호불호...파티플레이 굿
엔씨소프트가 지난 7일 국내 출시한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 'TL'(쓰론 앤 리버티)에 대한 이용자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근본적인 게임성에 충실하고 과금 부담을 낮췄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나 올드한 UI(사용자인터페이스)와 일부 난해한 퀘스트 등은 개선점으로 꼽혔다.
15일 게임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 따르면 우선 과감하게 개편된 과금 구조는 큰 호평을 받았다. 엔씨는 TL에 '페이투윈'(P2W, 과금으로 경쟁에서 이기는 방식) BM(비즈니스모델)을 없애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 게임에서도 유료재화는 캐릭터 스펙이 아닌 아이템 거래소에서 필요한 정도였다. 그간 논란이 됐던 '확률형 아이템'은 없었다.
다만 일각에선 과금 구조만큼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과거 사례를 되짚어보면, 언제든 과금 정책은 바뀔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TL 한 유저는 "지금은 게임 초기라 유료재화를 사용하는 일이 드물지만, 게임이 오래되고 최고 레벨 유저가 많아지면 재화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동사냥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렸다. 모바일 게임 자동사냥에 익숙했던 이용자들은 수동사냥에 상당한 피로감을 느꼈다. 다소 연령대가 있는 30~40대 유저들이다. 반면 수동사냥으로 본연의 PC 게임 재미를 살렸다는 의견도 많다. 자동사냥은 리니지나 모바일 게임에서 과금을 유도하고 게임성을 떨어뜨리는 주원인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퀘스트 난도가 높아 캐릭터 육성이 힘들다는 주장도 있다. 한 이용자는 "일부 퀘스트의 경우 진행 난도가 상당히 높거나 특정 조건에서만 수행되는 형태로 플레이 연속성에서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더불어 퀘스트 진행에 필요한 필드 보스를 찾는 것이 어렵고, 특정 날씨에 영향을 받는 퀘스트가 있어 완료까지 시간이 필요해 캐릭터 육성에 답답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UI가 다소 올드하다는 분석도 있다. TL 또 다른 이용자는 "그래픽은 좋은데 2023년 출시된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UI가 촌스럽다"며 "2000년대 초반에 출시된 MMORPG 감성"이고 평가했다. 이에 엔씨는 지난 13일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며 'UI 시인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파티플레이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엔씨가 TL의 핵심 경쟁 콘텐츠로 꼽은 부분이다. 대표적인 협력 콘텐츠는 다양한 '던전'이다. TL 개발을 맡은 안종 PD는 "이용자가 파티를 구성해 기믹(함정·트릭)을 돌파하는 던전에서 MMORPG 특유의 '협동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TL의 글로벌 출시에 예의주시한다. TL은 앞서 북미 CBT(비공개베타테스트)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글로벌 흥행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엔씨는 글로벌 시장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해외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했다. 자동사냥 배제 역시 북미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조치였다. TL 글로벌은 내년 상반기 출시된다. 서비스는 아마존게임즈가 맡는다.
아울러 TL 성과가 본격 반영되는 내년에는 엔씨 실적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여기에 배틀크러쉬, 프로젝트G, 블레이드앤소울S 등 신작 출시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엔씨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1556억원, 추정치)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2972억원이 예상된다. 증업계에선 엔씨가 내년에 TL 하나로 8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TL이 국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이는 글로벌 성공 기대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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