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로 활기찬 하루 연다… 농산물 업사이클링 기업 ‘뉴트랩’
김민지 공동대표, “식품 넘어 라이프스타일 함께하는 브랜드 만들고파”
각종 연구결과를 통해 아침식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시리얼’이 식사 대용품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리얼은 한 끼를 빠르고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어 바쁜 아침시간에 식사로 적합하다. 또한, 일반 시리얼부터 과일이 포함된 제품, 단백질 함량이 높은 제품, 통곡물로 만든 시리얼 등 종류가 다양해 취향에 따른 선택 폭이 넓고 고르는 재미도 있다. 이런 장점에 실제 아침식사로 시리얼을 즐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반면, 시리얼이 아침식사로 부적합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시리얼 속에 포함된 탄수화물과 당 함량이 생각보다 높아 공복 후 처음 음식을 섭취하는 아침식사로는 건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영양학적으로 균형을 갖춘 프리미엄 시리얼이 등장해 화제다. 바로 농산물 업사이클링 기업 ‘뉴트랩(공동대표 김민지, 허영재)’이 선보인 ‘웨이크업 콜’이다.
뉴트랩은 균형 잡힌 영양 설계를 바탕으로, 간편 대용식(기능성 시리얼)을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지난 2022년 10월에 설립됐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김민지 대표가 농업교육스타트업에서 농업교육 기획 및 교육영상을 제작했던 허영재 대표를 만나 함께 설립했다.
이들은 버려지는 농산물을 활용해 고부가가치인 식품을 만드는 ‘농산물 업사이클링’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올 3월에 론칭한 ‘웨이크업 콜’은 뉴트랩의 대표 브랜드로, 무설탕 프로틴 시리얼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하루를 건강하게 열고 있다.
뉴트랩의 김민지 공동대표에게 ‘웨이크업 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농산물 업사이클링’이라는 아이디어가 독특하다
상품성이 없어 버려지는 농산물의 양이 상당하다. 먹을 수 있음에도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농산물들은 경제적 손실이 되며, 폐기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환경까지 오염시킨다. 이에 이러한 농산물을 재활용하는 ‘농산물 업사이클링’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환경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자 했다.
Q. 프리미엄 시리얼 ‘웨이크업 콜’을 개발한 배경은?
외국 제품도 많이 먹어볼 정도로 평소 시리얼을 좋아하고 즐겨 먹었다. 균형이 잡힌 영양을 섭취하면서 지속적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연구개발해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이에 창업을 하게 됐다. 시리얼을 정말 좋아하는 만큼, 영양까지 잘 체크해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Q.‘웨이크업 콜’은 어떤 제품인가?
‘웨이크업 콜’이라는 브랜드 이름은 ‘아침에 일어나 건강한 먹거리로 활기찬 하루를 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좋은 성분의 시리얼로 건강함을 전하고,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하겠다는 우리의 바람이 담겨 있는 이름이다.
웨이크업 콜의 주요 타깃은 2030 직장 여성과 워킹맘 등 식단 관리에 신경을 쓰는 젊은 여성들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시리얼 제품이 당과 탄수화물이 많아 아침 공복에 먹기에 건강하지 않다는 틈새를 공략해 차별화했다.
시중 시리얼 상당수가 생각보다 많은 옥수수 가루와 설탕을 사용한다. 웨이크업 콜은 무설탕 제품으로, 단백질 함량까지 동시에 잡은 건강식이다.
무설탕 프로틴 시리얼은 국내산 ‘못난이 쌀’을 활용한 제품으로, 200g의 제품 속에는 74g에 달하는 단백질이 포함돼 있다. 시중에 출시된 대기업 제품 중 단백질 함량을 강조하는 제품의 경우에도 200g당 40g의 단백질만이 포함돼 있으며, 당 함량도 높다.
아울러 식감에도 신경을 썼다. 시리얼을 먹는 사람들은 ‘눅눅파’와 ‘바싹파’로 나뉘는데, 출근 준비 중에는 먹기 편한 바삭바삭한 식감을 좋아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에 단백볼 자체로 바삭한 식감이 느껴지도록 코팅해 쉽게 겉면이 벗겨지지 않도록 했다.
Q.‘웨이크업 콜’에 대한 반응은?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 올 2월에 입주했는데,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4월에 곧바로 제품을 공식 론칭했다. 6월에는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구로 현대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판매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짧은 기간 동안 품평회와 박람회 참가 등 소비자들과의 다양한 접점을 마련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기업 성장속도도 빠른 편이다.
SNS 등 소통이 활발한 2030 여성이 우리의 주요 타깃으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자체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입소문 타고 있다. 실제 제품을 단백질 쉐이크에 넣어 먹거나 샐러드 토핑, 아이스크림 토핑처럼 다양한 섭취 방법을 고객들끼리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Q.현재 준비 중인 제품이나 프로젝트가 있나
현재 출시된 시리얼은 두부의 부산물인 ‘비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어 내년 초에는 전라남도 강진에서 나는 쌀귀리를 활용해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프리미엄 기능성 시리얼을 선보일 계획으로, 강진 농협과 군청 측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업사이클을 통해 지역발전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Q.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먹거리는 내 몸 속에 들어오는 것인 만큼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이 아닌, 나를 아껴서 먹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 먹는 것이 삶의 연장선이라 여기고 건강을 위해 아침에 일어나 공복 상태에서 물을 한 잔 마시는 것처럼, 아침 시리얼로 건강한 멘탈과 라이프스타일을 잡기 바란다.
내년에는 식품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할 수 있는 브랜드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최종범 기자 jongbe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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