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필 전 위원장 "광주 북구갑 출마, 줄세우기·패권정치 바꾸겠다"
5·18민주화운동과 무등산, 아픔에서 희망으로 발상의 전환 필요
광주 북구갑 지역 20년 동안 발전 없어, 시민 열망 반영할 때
■ 제작 : 조성우 PD, 윤승민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3년 12월 14일(목)
[다음은 문상필 전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문상필 전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이 광주 북구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북구의 희망을 설계하는 변화의 길에 나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요, 직접 이야기 나눠봅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문상필> 예,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어제 광주시의회에서 북구갑 출마를 공식 선언하셨는데요. 22대 총선 어떤 마음으로 출마 결심하셨습니까?
◆문상필> 빼앗긴 정권을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와 줄 세우기 패권정치를 바꾸겠다는 각오로 이번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총선 준비 어떻게 해오셨는지 궁금한데요. 그간 어떤 활동해 오셨습니까?
◆문상필> 총선 출마를 위해 그동안에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과정도 많이 거쳤습니다. '내 동네 공약은 내가 만든다'는 제목으로 온라인과 SNS를 통해 지역의 소상공인, 어르신 등 주민의 의견을 모아서 그것을 정책화하고 공약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 지역은 공동화 현상이 아주 심각합니다. 그리고 광주 10개 영구 임대 아파트 단지 중에서 북구(갑) 지역에 다섯 개 단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에 대한 삶의 질 향상과 공동화 현상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저는 그간 대한장애인사격연맹 회장으로 장애인 사격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세계대회를 3연속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또 국제대회를 5년 연속 국내에 유치하면서 민간외교로 세계 무대를 누비면서 장애인 사격의 위상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을 했습니다. 장애인체육을 비롯해, 노인, 청년 등 항상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분들에게 희망을 만들고 지역의 일자리를 만들까에 대한 고민과 소상공인, 지역경제, 민생의 문제 등 어떻게 하면 지역이 좀 더 살기 좋아지고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살만한 세상이 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해왔습니다. 최근에 그런 고민과 대안 등을 담아 '문상필의 도전 희망이다'라는 책을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많은 분을 위해서 또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서 희망을 주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 이렇게도 해석이 될 것 같습니다. 북구의 희망과 변화를 키워드로 말씀하셨는데 희망과 변화 어떤 의미입니까?
◆문상필> 일단은 광주가 그간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으로 많이 절망해 있고 현 정부에 실망을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반드시 차기에는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는 희망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광주 지역과 북구 각 지역의 변화도 줄 세우기 정치나 패권정치가 바뀌게 된다면 일단 지역의 전반적인 문제가 변화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간에는 5.18과 무등산이 좀 아픈 추억으로 또는 뭔가 암울한 기억에 남는다면, 이제는 5.18과 무등산을 통해서 지역의 일자리를 만들고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우리 북구는 이런 콘텐츠가 많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희망을 크게 가져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또 국민의 편에서 불의와 불합리에 맞서 검찰 독재에 대해서 강력하게 빼앗긴 정치를 되찾아 오겠다, 이렇게 하셨는데 그러면 현 정부를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문상필>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국민의 삶을 완전히 파탄 내는 정권 아니겠습니까? 윤석열 정권은 우리 호남 사람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간의 호남이 자존심 있게 세워놨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국민을 계속 편 가르는 정치를 하는 정권입니다. 또한 국제적으로 국격과 국가의 체면을 완전히 떨어뜨리고 있고, 무엇보다 광주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남북 평화 위기, 평화 문제를 전쟁 위기로 계속 몰아가고 있는 정권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친일 반민족 정권으로 저는 규정합니다. 이 정권은 우리 국민 정서에는 맞지 않는, 유지되어서는 안 되는 정권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진정한 북구 변화는 인물 교체 또 세력 교체라고 하셨어요. 현 광주 정치에도 조금 전에도 말씀해 주셨어요. 변화가 필요하다고 그러면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문상필> 북구를 보면 동쪽과 서쪽으로 나뉘어서 북구갑, 북구을로 나뉩니다. 제가 이번에 출마하는 북구갑 지역은 지난 20년 동안 변화가 전혀 없습니다. 북구을 쪽은 첨단과 장성 쪽으로 계속 팽창하고 있고 발전하고 있지만, 북구갑은 반대로 갈수록 쇠퇴하고 공동화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빈곤의 악순환이 끊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무등산과 그 주변 마을에서는 그린벨트에 묶여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북구는 북구갑 지역 때문에 사회복지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은 현재 시장인 강기정 시장께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3선을 했던 지역입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계속 유지되고 있음에도 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변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반영되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런 구조에서 정치적으로 또는 경제적으로 지역에서 희망을 줄 것인가에 대한 지역민들의 변화와 열망이 뜨겁습니다. 이 열망을 실현해줄 인물이 필요하고, 그간 20년 동안 고착된 세력의 교체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또 균형 있는 지역 발전으로 더 잘 사는 북구를 만들고 또 관광산업으로 소상공인을 살린다 이런 공약을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까?
◆문상필> 5.18이나 무등산이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여전히 암울한 상징으로만 남아 있어야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5.18이 승화되어 축제 같은 분위기로 거듭나야 합니다. 오월 묘역과 무등산에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지만, 방문 인원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이 되지 못하고 있고, 방문객들이 지역에 머물면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광주시가 체계적으로 방문객의 현황을 파악하고, 광주의 오월 정신을 문화 관광 콘텐츠와 결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북구갑 지역에는 각 지역과 마을, 그리고 5.18과 무등산 부근을 관광 자원화할 수 있는 문화적 자산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자원을 활용하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자산을 활용한 관광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다면 우리 지역에서 새로운 일자리와 먹거리가 많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가장 못사는 동네인 북구갑이 광주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많이 고민하고 지역민과 함께 방안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밖에도 말씀해 주셨지만 공동화 현상이나 또 노령 인구가 상당히 많고요. 북구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로 보십니까?
◆문상필> 광주역 문제를 언제까지 KTX 재진입이라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광주역 활용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호남고속도로가 7,934억을 들여서 확장됩니다. 이것을 전부 다 국비로 추진해야 하는데 현재 재정이 열악한 광주 지방비 50%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전액 국비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이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지하철 2호선 구간과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가 거의 동시에 진행이 되는데, 이로 인해 굉장히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한 여러 가지 해결 방안들이 강구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이제 2024년 총선까지 넉 달여인데요.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문상필> 지금은 광주시민들이 화가 많이 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촛불로 만들어진 정권을 빼앗기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망쳐버린, 그러면서 또 본인들의 안위를 위해서 당을 흔들고 분열시키는 무능한 기득권 586 세력들에 대한 화가 많이 치밀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할 말 하는 정치를 할 것입니다. 광주시민들이 듣고 싶은 말, 광주시민들이 하고 싶은 말을 잘 모아서 이것이 국정과 시정에 반영되고 이런 부분들이 광주시민들의 또는 호남인들의 정치를 복원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희망이 무엇인지 시민 여러분께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누가 가장 잘 알고 더 잘 대변하는지, 또 듣고 싶은 말을 누가 더 잘하는지 파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북구 구민을 비롯한 시민 여러분과 청취자 여러분께 한 말씀해 주시고 인사 나누겠습니다.
◆문상필> 광주시민 여러분 지금은 굉장히 힘들고 어려우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빼앗긴 정권에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누구도 말하지 않으면서 새롭게 뭘 하겠다고 말만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이제는 광주가 5.18 영령들에게 빚진 도시로 남을 것이 아니고, 광주 5.18과 무등산이 새로운 희망을 주고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먹거리를 주는 광주가 되도록 열심히 시민들과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혼자 하는 정치가 아닌 함께 가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진행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상필 전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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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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