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 소득 줄고 부채 급증···결혼 안하고 ‘엄빠’랑 산다

곽소영 2023. 12. 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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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4년 만에 20대 이하 청년층의 소득은 감소하고 부채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가운데 34세 이하 청년 10명 중 6명은 결혼을 하지 않고 부모와 같이 살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5일 '2023 한국의 사회동향'을 발표하고 20대 이하 가구주의 가구 소득이 2018년 3363만 원에서 2021년 3114만 원으로 3년 만에 7.4%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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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부채↑···타 연령대보다 고달픈 청년들
10명 중 6명은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캥거루족’
반지하·지하·옥탑방 거주 비율도 수도권 청년이 3%
20대 여성 27.5%만 ‘결혼 긍정’ 2008년 절반 수준
연령별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 2022 <자료: 통계청>

2018년 이후 4년 만에 20대 이하 청년층의 소득은 감소하고 부채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가운데 34세 이하 청년 10명 중 6명은 결혼을 하지 않고 부모와 같이 살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5일 ‘2023 한국의 사회동향’을 발표하고 20대 이하 가구주의 가구 소득이 2018년 3363만 원에서 2021년 3114만 원으로 3년 만에 7.4%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체 가구소득이 같은 기간 4567만원에서 5022만원으로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60대 이상에서 22.5%, 30대에서 11.5% 증가하는 등 20대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가구 소득이 늘어났다.

반면 2018년 20대 이하에서 2591만 원이었던 부채 보유액은 지난해 5014만 원으로 93.5% 급증했다. 30대도 같은 기간 부채 보유액이 39.8% 증가하는 등 청년층에서의 부채 규모가 눈에 띄게 늘었다.

살림살이가 퍽퍽해지면서 반지하나 지하, 옥탑방에 사는 청년 독거가구 역시 전체 청년가구의 0.9%를 차지했다. 이중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독거가구의 반지하, 지하, 옥탑방 거주율이 3.24%로 가장 높았다. 청년독거가구는 다른 청년가구에 비해 채광, 난방, 치안 등 주거환경 만족도를 전반적으로 낮게 평가했으나 대중교통 만족도를 유일하게 높게 평가했다.

35세 미만 청년 중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 청년 가구도 59.7%로 집계돼 청년 독거가구(25.4%)를 두배 이상 뛰어넘었다. 수도권에 사는 캥거루족 청년이 32.8%로, 광역시(12.1%)와 광역도(14.8%)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결혼에 대한 인식도 경제적 부담과 더불어 부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20대 여성은 2008년 52.9%에서 지난해 27.5%로 약 두 배 가까이 급감했다. 20대 남성 역시 같은 기간 71.9%에서 41.9%로 줄었다. 남녀 모두에서 30대보다 20대가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더 가파르게 감소했다.

전체 연령대에서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을 가장 많이 뽑았다. 특히 20대에서 32.7%, 30대에서 33.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결혼 적령기인 30~40대에서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 이유’를, 여성은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더 많이 뽑았다.

세종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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