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 흉기 휘두르고 도망친 50대 중국인, 도주 4일 만에 자수

구재원 기자 2023. 12. 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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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단원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안산의 한 주점에서 지인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후 도망친 50대 중국인이 범행 나흘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0시42분께 안산시 단원구의 한 주점에서 지인 4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일행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함께 있던 B씨와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술에 취해 시비가 붙자 격분한 A씨는 주점에 있던 흉기로 B씨의 등 부위를 한 차례 찌른 뒤 도주했다.

B씨는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퇴원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현장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이후 지난 11일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그의 등록 거주지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갔으나 행방이 묘연했다.

휴대전화도 끄고 잠적했던 A씨는 범행 나흘 만인 14일 오후 7시59분께 B씨와 함께 안산단원서에 자진 출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동안 다른 지인의 집에 숨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체포한 A씨를 상대로 전반적인 범행 및 도주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구재원 기자 kjw99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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