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협업 노리는 국내 스타트업은 어디?

노도현 기자 2023. 12. 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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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협업에 도전할 스타트업 14개사가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오픈AI와 국내 스타트업 매칭데이’ 시상식을 열고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개최되는 본선 행사에 참여할 스타트업 14개사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스타트업과 오픈AI와의 협업 추진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글로벌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올트먼은 중기부가 진행한 국내 스타트업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오픈AI는 협력 프로그램을 해보자는 중기부 제안을 받아들였다.

중기부는 협업 스타트업을 선발하기 위해 지난달 3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창업 10년 이내인 AI 관련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진행했다.

오픈AI의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API 활용’ 분야와 AI 반도체, 로봇, 모빌리티를 비롯한 신산업 기술과 AI 기술의 융합을 통한 신규 비즈니스를 제안하는 ‘일반 협업’ 분야 등 2가지로 신청을 받았다.

전날 오픈AI 임원들이 협업을 신청한 220개사 중 서면평가를 통과한 42개사를 대상으로 대면평가를 진행한 끝에 본선 진출팀을 최종 선정했다. 경쟁률은 15.7대 1에 달했다.

API 활용 분야에서는 마리나체인, 클라이원트, 넥스트페이먼츠, 디케이메디인포, 하이로컬, 와들, 튜링, 라이너 브레인, 위레이저 등 9개사가 기회를 얻었다. 해운업계 가스 터미널, 조선소, 선주들을 대상으로 탄소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마리나체인의 경우 AI 기술을 활용한 물류 공급망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일반 협업 분야에선 런코리안인코리안, 에이슬립, 퓨리오사에이아이, 나인와트, 보스반도체 등 5개사가 뽑혔다. 음성인식 기반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는 런코리안인코리안은 챗GPT에 부족한 한국어 수준을 높이기 위해 자신들이 개발한 데이터셋(자료 집합체)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본선 진출 명단에 올랐다.

이날 선정된 14개 스타트업은 내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오픈AI 본사를 방문해 개발자 미팅 등에 참여하게 된다. 오픈AI는 이 중에서 최종 협업기업을 선발해 생성형 AI 모델 API 크레딧 우선 제공, 1대 1 기술 멘토링을 포함한 AI 관련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해당 스타트업에 협업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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