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말레이 전 총리 "일본 외교, 미중 대립과 선 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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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국부'로도 불렸던 마하티르 모하맛(98)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일본은 이에 명확하게 선을 긋는 독자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NHK가 15일 보도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이날 보도된 NHK와 인터뷰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이 미중 대립에서 어느 한쪽에 붙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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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말레이시아의 국부'로도 불렸던 마하티르 모하맛(98)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일본은 이에 명확하게 선을 긋는 독자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NHK가 15일 보도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이날 보도된 NHK와 인터뷰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이 미중 대립에서 어느 한쪽에 붙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 대립을 원하는 것처럼 보이고 이는 동남아시아, 특히 남중국해에서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우리는 일본이 미국에 너무 가까이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마하티르 총리는 중국이나 한국 기업의 아세안 지역 진출 강화와 함께 일본의 지역 내 경제적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저하되는 현상에 대해 "일본은 경쟁이 없었을 때와 지금은 다르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제품 품질은 지금도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만큼 자신감을 잃을 필요는 없다"며 과거 일본이 경제협력과 투자를 통해 아세안 각국의 발전에 기여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이번 NHK 인터뷰는 일본과 아세안이 우호·협력 50주년을 맞아 오는 16∼18일 도쿄에서 특별 정상회의 등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앞두고 이뤄졌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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