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프린스' 임성진, 99년생 루키에서 팀의 중심으로

권수연 기자 2023. 12. 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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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임성진ⓒ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국전력의 연승 행진도, '단벌신사' 권영민 감독의 베이지 수트 사랑(?)도 막을 내렸다. 

하지만 7연승 가운데는 쑥쑥 자라 한국전력의 주포로 거듭난 '수원왕자' 임성진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

타이스-서재덕과 한국전력의 삼각편대로 활약하는 임성진은 올 시즌부터 주전 리베로 이가 료헤이(일본)와 함께 공수에서 넓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에 오른 임성진은 지난 2일, 2라운드 MVP로 선정되며 개인 첫 라운드 MVP 수상이라는 기쁨까지 누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5일, 'V-리그 이슈플레이어'로 한국전력의 주전 공격수 임성진을 주목했다. 

한국전력 임성진ⓒ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 '99즈 루키'→ 에이스로 거듭났다

올해로 프로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성균관대 출신 임성진은 2020~2021 V-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되며 프로에 발을 들였다.
 
프로 데뷔 후 임성진은 김지한(우리카드), 임동혁(대한항공), 박경민(현대캐피탈)과 함께 1999년 출생 선수들을 가리키는 '99즈'라 불리며 V-리그 남자부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주목받아 왔다. 

임성진은 기대를 먹고 성장했다. 데뷔 첫해인 20-21시즌 기록한 공격 점유율 3.78%에서 21-22시즌 9.27%, 22-23시즌 13.81%로 꾸준히 발전했다. 그리고 이번 23-24시즌에는 공격 점유율 22.18%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종종 타이스의 공격이 잘 뚫리지 않아도 전위 득점을 책임지고 이끌며 팀의 상승세에 공을 세웠다. 

특히 지난 11월 21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총득점 22점, 공격 성공률 70%를 올리며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총득점 22점 중 만들어낸 공격 득점 21점은 개인 역대 최다 공격 득점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임성진은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2라운드 MVP를 거머쥐었다.

한국전력 임성진-이가 료헤이ⓒ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 공수 만능 플레이어로 빛나다

임성진은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균형 잡힌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공격 부문에서는 세트당 평균 0.2개로 서브 8위(국내 선수 중 공동 2위), 공격 성공률 49.52%로 11위(국내 선수 중 5위), 181득점으로 득점 12위(국내 선수 중 6위)에 오르는 등 다방면에 걸쳐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임성진은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총 181득점을 기록하며, 319득점을 올린 타이스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공격수로서 날카로운 서브를 책임지는 만큼 서브 역시 타이스(세트당 평균 0.255개)에 이어 신영석과 함께 팀 내 2위(세트당 평균 0.2개)를 차지하고 있다.

수비에서의 활약도 준수하다. 세트당 평균 4.818개로 수비 5위다. 리베로가 아닌 선수 중 유일하게 수비 TOP 5에 오른 선수로서 팀의 살림꾼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공격수(OH, OP) 가운데 비득점 부문(수비, 리시브, 디그) 기록이 눈에 띈다. 

이번 시즌 수비 성공 294개로 1위, 리시브 성공 202개로 1위, 디그 성공 92개로 6위에 오르며 리베로급 수비력을 자랑한다. 한국전력 내 비득점 부문에서도 세트당 평균 1.673개의 디그로 3위(1위 료헤이 2.636개, 2위 서재덕 1.778개), 39.14%의 리시브 효율로 2위(1위 료헤이 52.941%), 세트당 평균 4.818개의 수비로 2위(1위 료헤이 5.255개) 자리를 지키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이에 임성진은 "감독님께서 이끌어주시는 방향으로 충실히 훈련에 임하려 하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선배들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그의 목표는 '팀에 헌신하는 선수로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여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임성진은 매 경기 성장한 경기력으로 리그 1위 자리를 쟁취하고자 꾸준히 달리고 있다.

사진=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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