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캡틴' 위상 반영한다...손흥민, '포스테코글루 프로젝트' 핵심→1년 연장 대신 새로운 계약 체결 가능성
[포포투=오종헌]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경우 대폭 향상된 조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남은 선수 생활을 이곳에서 불태우길 바라고 있다. 구단 측은 이미 손흥민과 계약 연장 대화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현재 손흥민의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발동시키면 계약 기간을 2026년 여름까지 늘릴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 측이 아예 새롭게 장기 계약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손흥민은 주장이라는 위상이 반영되어 팀 내 주급 1위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재계약 관련 보도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손흥민의 기존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만료된다. 약 18개월 가량 남았기 때문에 충분히 계약 관련 소식이 나올 만한 시기다. 우선 현재 계약 안에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먼저 영국 '텔레그래프'는 9월 중순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2024-25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된다. 토트넘은 최소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 옵션이 발동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구단과 선수 측의 기대와 예상은 연장 옵션 발동일 것이다"고 언급했다.
비슷한 시기 영국 '90min' 역시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새로운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계약 기간은 18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우선 구단은 1년 계약 연장을 준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까지는 합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0월 중순에도 재계약 관련 내용이 거론됐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 내 선수들의 계약 및 거취 상황을 전하며 "토트넘 내에서 거취 관련 가장 큰 사안은 바로 손흥민과의 1년 연장이다. 그는 2025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계약서 안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최근 다시 계약 관련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지난 12일 데스티니 우도기의 재계약 소식과 함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앞으로 계약 관련 사항을 처리해야 할 선수 7명을 언급했다. 여기에 손흥민이 있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현재 31살이다. 하지만 그는 구단이 필요로 할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으로 몇 년 동안에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팀을 꾸릴 계획이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사례처럼 스타 플레이어의 계약 만료 직전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리스크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어느새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4골에 그쳤다. 이에 한 시즌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설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손흥민은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행히 2년차부터 잘 풀리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꾸준하게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달성하며 토트넘의 핵심 선수가 됐다. 개인 통산 최고의 시즌은 2021-22시즌이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꾸준하게 골맛을 본 그는 리그 23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골든부트 수상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다소 흔들렸다. PL 개막전에서 1도움을 올리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2021-22시즌의 흐름은 이어지지 않았다. 골은 물론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빈도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공격수로서 팀에 직접적으로 끼치는 영향력이 줄면서 선발 제외 여론까지 형성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심각한 부상까지 당했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특수 제작한 보호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스포츠탈장 부상까지 안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지난 시즌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득점왕을 차지했던 순간 만큼의 득점 페이스는 아니었지만 조금씩 득점을 추가하면서 결국 리그 10골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그 과정에서 지난 4월 브라이튼을 상대로 리그 100호골을 신고했다. PL 역사상 34번째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였다.
올 시즌은 팀적으로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떠난 뒤 공석이었던 정식 사령탑 자리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임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일본 등 아시아 무대에서 주로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21년 셀틱에 부임한 뒤 수많은 우승컵을 수집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 역시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이라는 업적을 올렸다.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스코티시 리그컵은 물론 스코틀랜드 FA컵까 모두 우승했다. 이에 토트넘이 러블콜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4년 계약을 맺게 됐다.
선수단에도 변화가 있었다. 라커룸 내 핵심 인물 두 명이 이탈하게 됐다. 먼저 10년 넘게 토트넘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위고 요리스와의 동행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아직 토트넘에 있지만 경기에 뛴 적이 없다. 그를 대신해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주전으로 나서고 있으며, 요리스는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인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케인은 프리시즌 기간 친선 경기를 치르면서 요리스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찼다. 그만큼 케인은 팀 내 핵심이자 간판스타였다. 지난 시즌 역시 맹활약을 펼치며 리그에서만 30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의 무관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추진했다.
행선지는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토트넘은 케인을 놓치고 싶지 않았지만 이미 돈보다 우승컵을 더 원했던 그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았다. 뮌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확실한 대체자를 찾고 있었고, 이미 예전부터 케인과 이적설이 있었다.
6월 말부터 본격적인 이적 작업이 시작됐다. 이후 뮌헨과 토트넘의 치열한 협상이 반복됐다. 뮌헨이 영입 제안을 하면 토트넘은 거절했다. 그러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합의점을 찾았다. 케인이 떠나면서 손흥민과의 PL 합작골 기록은 47골에서 마무리됐다. 이들은 첼시의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록바(36골)를 제치고 역사상 최고의 공격 듀오로 활약해왔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리더, 형제, 그리고 레전드. 너와 함께 했던 첫 날부터 즐거웠어. 정말 많은 추억이 있고, 엄청난 경기들을 함께 뛰었지. 그리고 믿을 수 없는 골들을 합작했어. 네가 나와 우리 팀, 그리고 우리 팬들에게 준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를 전해. 새로운 도전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케인과 요리스라는 중심 선수들이 떠난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했다. 토트넘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 공식 채널을 통해 "이 거대한 팀의 주장이 되어 정말 영광이다. 나는 이미 모든 선수들에게 경기장 안과 밖 어디에서든 스스로가 주장이라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이 유니폼과 주장 완장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은 이미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팀의 주장으로 매우 적합한 선수다. 모두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라는 걸 알고 있고, 이미 라커룸 내에서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팀 내에서 모든 그룹과 두루두루 어울린다. 단순히 인기가 많아서가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많은 걸 성취했기 때문이다"고 칭찬했다.
현재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토트넘의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제몫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부침을 겪었던과 달리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빠르게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포지션 변화도 성공적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초 케인이 떠난 원톱 자리에 히샬리송을 배치했다. 그러나 히샬리송이 스트라이커로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자 변화를 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9월 초 번리와의 경기부터 손흥민을 원톱에 배치했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해당경기에서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주전 원톱으로 꾸준하게 출전하고 있다. 특히 아스널, 리버풀 등 강팀들을 상대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리고 9월에만 6골을 몰아치며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손흥민은 지금까지 이달의 선수상을 4번 수상했다. 2016년 9월, 2017년 4월, 그리고 2020년 10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수상은 무려 3년 만에 쾌거였다. 통산 4회 수상으로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쉬포드(이상 맨유) 등 현역 선수들은 물론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 프랭크 램파드 등 레전드들과 같은 기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손흥민은 리그에서 10골을 넣으며 득점 3위에 올라있다. PL 통산 113골을 기록 중이다. 7골만 추가하면 120골 고지를 돌파할 수 있으며 9골을 넣으며 통산 득점 순위 20위 안에 진입한다.
또한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면서 웨인 루니(11시즌 연속),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9시즌),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이상 8시즌)에 이어 7번째로 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러한 대기록은 지난 11일에 열린 토트넘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나왔다. 당시 토트넘은 뉴캐슬과의 16라운드에서 에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획득한 토트넘은 16경기 9승 3무 4패로 리그 5위(승점30)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부터 계속 뉴캐슬을 몰아쳤다. 그러다 결국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우도기가 손흥민에게 공을 내준 뒤 중앙으로 들어갔다. 좌측에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환상적인 개인기로 트리피어를 따돌리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우도기가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토트넘이 전반 막판 추가골을 만들었다. 전반 37분 포로가 좌측에 있던 손흥민에게 롱패스를 전달했다. 손흥민은 선제골과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트리피어를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히샬리송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순식간에 손흥민은 2도움을 추가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토트넘이 전반전 종료 직전까지 뉴캐슬을 몰아세웠다. 전반 42분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끊어냈다. 이를 쿨루셉스키가 발리로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으며 두브라브카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43분에는 손흥민이 빠른 발을 살려 역습에 나섰다. 손흥민, 쿨루셉스키를 거쳐 히샬리송에게 공이 향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의 전반전은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초반 뉴캐슬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7분 트리피어가 우측에서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지만 고든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다. 토트넘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8분 다시 한번 트리피어가 크로스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데이비스가 고든에게 연결되기 전 미리 공을 차단했다.
토트넘도 공격에 나섰다. 후반 11분 포로가 우측에서 패스를 내줬고, 이를 사르가 받아 다시 중앙으로 보냈다. 비수마가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다소 약하게 맞으며 두브라브카 골키퍼에게 막혔다. 토트넘이 격차를 더욱 벌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15분 포로가 우측 낮은 위치에서 날카로운 로빙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잡은 히샬리송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후반 막바지 팀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38분 포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두브라브카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말 그대로 펄펄 난 손흥민 경기 종료 직전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 아웃됐다. 토트넘은 막판 실점을 내줬지만 승리 팀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리그 5경기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슈팅(4회)를 시도해 유효 슈팅 2차례를 만들었으며 키패스 4회, 패스 성공률 81%를 기록했다. 또한 5번의 드리블 시도 중 3회 성공하며 좌측면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인터셉트 2회, 태클 3회 시도 중 2회 성공 등 수비적으로도 팀에 보탬이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 평점 9.4점을 매기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역시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인 9.5점을 줬다.
현지 매체도 찬사를 보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부여하며 "우도기와 히샬리송에게 어시스트를 제공했다. 후반전엔 올 시즌 첫 번째 페널티킥으로 득점까지 만들었다. 진정한 주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고, 팀에 영감을 불어 넣었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영국 '90min' 역시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주 득점원이다. 그리고 이번 경기 좌측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과거 자신의 원래 뛰었던 위치에서 그 모습을 재현했다"며 평점 9점을 줬다.
특히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오늘 경기력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앞으로 우리가 이러한 경기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자만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페널티킥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토트넘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는 케인이었다. 하지만 케인이 떠난 상황에서 손흥민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그리고 리그 10호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해당 질문을 받자 "케인에게 다시 오라고 할까요?"라고 농담을 던졌다. 기자가 "당신도 페널티킥을 잘 차더라"라고 받아치자 손흥민은"나는 케인이 우리 팀에 있을 때도 늘 페널티킥을 연습했다. 그로부터 많은 걸 배웠다. 앞으로도 우리가 더 많은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전반기부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우선 리그 개막전에서는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무패 흐름을 이어갔다. 본머스와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모두 잡아냈고 아스널, 리버풀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도 승점을 가져왔다.
토트넘은 10월까지만 해도 리그 개막 후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을 달리며 선두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 11월 초 첼시전에서 악재가 속출했다. 올여름 팀에 합류해 공수 핵심이 된 제임스 메디슨과 미키 반 더 벤이 부상을 당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3경기 동안 결장하게 됐다.
당시 토트넘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첼시에 1-4로 대패했다. 시즌 첫 번째 패배였다. 이후 좋지 않은 흐름에 빠지며 5경기 동안 1무 4패에 그쳤다. 맨시티와는 비겼지만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 등에 덜미를 잡혔다. 순위도 하락했다. 다행히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이제 오는 16일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2연승 사냥에 나선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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