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극단선택 안돼…"109로 전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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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1월부터 자살예방 상담전화를 '109'로 통합 운영한다.
정부는 109 번호를 신규 도입하고, 상담수요 폭증에 대비해 상담원을 현재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기준 80명에서 내년 1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며 "자살 예방을 위한 24시간 상담전화를 109로 통합 개편해서 내년 1월부터 운영하고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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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1월부터 자살예방 상담전화를 '109'로 통합 운영한다. 상담전화 인지도와 자살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정부는 2020~2022년 코로나19 사망자보다 자살 사망자가 많았다며 상담 인력 확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담 도입, 자살예방교육 의무화 등을 통해 10년 내 자살률을 5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자살예방정책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1월부터 자살예방 상담번호 109를 도입해 자살예방 상담 접근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자살 신고·상담 전화는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 △생명의전화(1588-9191) △청소년전화(1388) △청소년모바일상담(1661-5004) △보건복지상담센터(129) △여성긴급전화(1366) △국방헬프콜(1303) 등으로 혼재돼 있다. 이를 정부 차원에서 109 한 번호로 통합해 복지부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109 번호에는 하나(1)의 생명을 구(9)하고 자살자가 없도록(0)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부는 109 번호를 신규 도입하고, 상담수요 폭증에 대비해 상담원을 현재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기준 80명에서 내년 1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서 수행하는 전화상담 자원봉사센터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안을 검토한다.
청소년과 청년을 위해 SNS 상담 도입도 추진한다. 예산이 확보되면 내년 4분기부터 계정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국가 중 1위인 자살률을 10년 내 50% 감축하겠다는 게 정부 목표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1명으로 OECD 평균 8.7명의 2.3배 수준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자살로 인한 사망자만 3만9453명으로 코로나19 사망자 3만2156명보다 많은 게 현실이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2906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수 2735명의 4.7배에 달했다.
이에 정부는 2021년 26.0명인 자살률을 2027년 18.2명으로 6년간 30% 감소한다는 목표로 지난 4월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생명존중안심마을을 조성해 읍면동 단위로 1차 의료기관에서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내년 7월부터 생명존중 인식교육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의무화 대상은 약 9만개 기관, 1600만명이 될 예정이다. 정신건강 검진 주기는 10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자살유발정보 모니터링 센터를 신설해 24시간 신고·긴급구조·수사 의뢰까지 즉각 대응한다. 자살시도자에는 상담·치료비를 지원하고 자살 유족 대상 심리지원 등 서비스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지난 5월 발표한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통해서는 2027년까지 100만명에 심리상담서비스를 지원하고 10년 내 자살률을 50% 감축하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정책혁신위원회도 설치한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며 "자살 예방을 위한 24시간 상담전화를 109로 통합 개편해서 내년 1월부터 운영하고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1991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만3000명이었는데 이를 줄이기 위한 재정 투입, 인프라 구축, 안전조치 강화 등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 2700명 정도로 약 80% 감소했다"며 "생명존중문화가 조성되면 10년 내 자살률 50% 감축이란 도전적 목표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사례와 같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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