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만 확 늘어난 20대 청년…보증금 빼면 빈털터리

지난 3년간(2018∼2021년) 20대 이하 가구주의 가구소득이 7%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부채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은 오늘(15일) 이런 내용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3'을 발표했습니다.

20대 이하의 가구소득은 2018년 3천363만원에서 2021년 3천114만원으로 7.4% 줄었습니다.

다른 연령대는 같은 기간 가구소득이 30대 11.5%, 40대 10.8%, 50대 10.6%, 60대 이상 22.5% 등으로 늘었습니다. 모든 연령층에서 20대 이하만 유일하게 감소한 것입니다.

반대로 부채 보유 비율은 20대 이하에서 2018년 50.8%에서 2022년 60.4%로 9.6%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전체 가구는 64.1%에서 63.3%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2018년 대비 지난해 부채보유액 증가율은 20대 이하(93.5%)와 30대(39.8%)에서 두드러졌습니다.

결과적으로 20대 이하의 자산보유액은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2018년 9천892만 원에서 2022년 1억3천498만 원으로 3천606만 원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다른 연령대의 경우 모두 1억원 이상의 자산증가를 기록했습니다.

20대 이하의 금융자산 중 전월세 보증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70.1%로 2018년 대비 13.7%포인트 늘어난 수치입니다. 마찬가지로 부채 증가세가 가팔랐던 30대도 5.9%포인트 증가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늘어난 자산 대부분이 집값 상승분을 메우는데 활용된 셈입니다.

주거 만족도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하·반지하·옥상의 거주 비율은 수도권 거주 청년독거가구가 3.24%로 가장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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