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그림 나온 지방시대 종합계획...'AI 거점도시 광주', 제주는 특성화 발전'
[편집자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11월 1일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해온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포괄하는 첫 통합계획이다. 이번 계획에는 중점 추진과제와 17개 시·도가 제출한 지방시대 청사진이 담겼다. 머니투데이 <더리더>는 17개 시·도의 지방시대 계획과 비전, 역점 과제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5대 전략으로는 ‘자치분권 선도’, ‘교육혁신 도시’, ‘창업성공도시’, ‘신경제도시’, ‘돌봄도시’ 등을 구상하고 있다. 광주ON은 이번 지방시대 종합계획에서 소통행정을 이끌 광주의 대표 정책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명칭하면서 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행정으로 인정받았다.
이와 더불어 광주시는 일찌감치 ‘AI 거점도시’를 미래 먹거리로 삼은 만큼 생태계 조성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에는 국가AI데이터센터가 AI 개발기업 등에 대한 서비스에 들어갔다. AI집적단지의 핵심시설인 데이터센터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신속하게 제공한다. 글로벌 규모의 AI데이터센터에서 1000여 AI 기업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광주의 AI 산업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I 사관학교와 AI 융합대학, AI 직무전환 교육 등을 통해 AI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AI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AI 창업캠프와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AI 스타트업들이 광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광주시 인공지능(AI) 1단계 사업을 내년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그동안의 물가상승, 연약지반 강화에 따른 불가피한 추가 건축비(77억원) 및 잔여 사업비(74억원) 등 국비 151억원의 증액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광주시는 서울 소재 대외협력본부에 ‘국비확보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내년도 국비예산 추가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 시장은 “국가 인공지능데이터센터가 연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마음껏 실증이 가능한 실증센터를 내년에 개관하면 많은 기업이 광주에 모여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인공지능(AI) 분야 국비 확보를 통해 광주를 대한민국 인공지능(AI) 대표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는 제주형 행정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취임 전부터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관 구성 형태를 달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는 도민참여단의 숙의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한 지방분권 모델 완성을 위해 제주도 등 4개 특별자치시·도가 지난 7월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협의회를 출범했다. 협의회에선 연대와 협력으로 상생 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 맞춤형 분권 실현 및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 특성화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인프라 확충 과제로 제주공항 항공수요 충족을 위해 제주 제2공항 조기 건설이 제시됐다. 그간 반대여론에 지지부진했던 제주 제2공항 건설이 구체화되면서 제주 경제가 활력을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2공항과 연계된 에어시티 지구 등 공항복합도시 조성 추진도 포함됐다. 해양분야에선 제주항을 크루즈 모항 및 해양레저 관광허브항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과제로 꼽혔다. 국토부는 앞으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하는 등 후속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공항 예정지는 제주 서귀포 성산읍 신산리 인근으로,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과 10㎞가량 떨어져 있다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이 확정되면 오는 2035년까지 일부 구간이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최근 제2공항 총사업비를 6조8900억원으로 잡고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이어가고있다. 협의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연말 기본계획이 고시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15분 도시 제주’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민선8기 제주도정은 지난 8월 15분 도시를 시범적으로 구현할 4개의 시범지구를 발표했다.
제주시 구도심으로 불리는 ‘일도1·이도1·삼도1·2 생활권’와 서귀포시에서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천지·송산 생활권’, 그리고 읍·면 지역 중에서 ‘애월읍’과 표선면’이다. 도는 15분 도시 조성에 22억원을 투자해 행복 생활권 시범지구 4곳을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생활필수시설의 접근성을 끌어올려 도시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고, 주민들의 만족도를 올린다는 복안이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임윤희 기자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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