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추모 공원에 이슬람 사원” 프로젝트 건물, 압류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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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메모리얼&뮤지엄(이하 9.11 공원) 지역 인근에 이슬람 사원을 짓는다'는 일명 '그라운드 제로 모스크' 사업의 부지 건물이 채무 불이행으로 압류됐다.
15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9.11 공원 인근에 있는 빌딩을 이슬람 커뮤니티 센터 및 기도 공간으로 조성하려 한 사업이 시행사의 채무 불이행에 따른 압류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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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제로’ 모스크 건물, 채무 불이행에 사업 무산
‘9.11 메모리얼&뮤지엄(이하 9.11 공원) 지역 인근에 이슬람 사원을 짓는다’는 일명 ‘그라운드 제로 모스크’ 사업의 부지 건물이 채무 불이행으로 압류됐다.
15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9.11 공원 인근에 있는 빌딩을 이슬람 커뮤니티 센터 및 기도 공간으로 조성하려 한 사업이 시행사의 채무 불이행에 따른 압류로 무산됐다.
9.11 공원은 2001년 9월 11일 국제 테러 단체 알카에다와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이 공격해 붕괴한 세계무역센터, 일명 ‘쌍둥이 빌딩’의 부지에 조성된 추모 공원이다.
이에 이집트계 무슬림인 미국인 부동산 개발업자 샤리프 엘 가말은 지난 2010년 자신의 회사를 통해 9.11 공원 인근에 있는 한 빌딩을 이슬람 커뮤니티 센터 및 기도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 밝혔다.
본래 계획은 9300㎡ 부지에 13층 높이의 빌딩을 세우고 내부에는 무슬림 커뮤니티를 위한 기도 공간 및 학교, 식당 등을 세우는 것이었다.
가말은 자신의 부동산 개발회사 소호 프로퍼티스를 통해 2009년 해당 공간이 있는 옛 건물을 매매하고, 이름도 ‘코르도바 하우스’에서 지역 주소의 이름을 딴 ‘파크51’로 바꿨다.
당시 가말 측은 9.11 테러 이후 발생한 미국 내 이슬람 및 중동계 인종 차별 문제를 고려해 해당 공간을 통한 종교 및 인종 간의 화합을 주장했다.
하지만 사업 계획 발표 직후 뉴욕을 넘어 미국 전역에서는 해당 건설사업을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하는 등 사업 추진을 강하게 반대하는 여론이 일었다.
사업 반대 시위의 대부분은 ‘이슬람주의 테러 단체로 일어난 참사 인근에 모스크 등 무슬림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것은 부적합하다’는 이유를 거론했다.
현지 법원에 따르면 가말의 부동산 개발회사 소호 프로퍼티스는 대출기관인 블루베리 펀딩의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등 반복적으로 사업 추진에 실패했다.
이에 블루베리 펀딩은 법원에 해당 건물을 압류하고 매각할 수 있는 허가권을 요청한 상태다.
제레미 도머맨 블루베리 펀딩 대표는 “가말 측과 여러 번 협상을 시도했으나 이미 수백만 달러의 채무에 이자까지 더한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해당 건물과 부지는 지난 13년간 마땅한 개발도 추진하지 못한 채 사업이 지연돼왔다.
한편 가말 측은 “관련 소송 등과 병행해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발표를 할 것”이라 예고하기도 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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