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저블루' 유니폼 입은 오타니 "나와 구단은 같은 방향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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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달러라는 사상 초유 계약을 맺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일본)가 드디어 '다저 블루' 유니폼을 공식적으로 입었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다저스 선수로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심지어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마크 월터 구단주,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이 퇴진할 시 계약을 중도에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까지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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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다저스 선수로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세계에서 3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엄청난 관심을 드러냈다.
오타니가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를 통해 “오늘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한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릴 줄 몰랐다”고 말하자 다저스 아나운서인 조 데이비스는 “실제로 미디어만 왔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에인절스에서 사용한 등번호 17번을 다저스에서도 그대로 달게 된 오타니는 “다저스는 나와 같은 열정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승리에 대한 비전과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빨리 팀에 합류해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오타니가 다저스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다. 그는 “구단 경영진은 지난 10년을 실패로 여긴다고 하더라”며 “다저스 관계자들에게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느꼈고, 이에 계약하기로 결심했다.
다저스가 지난 10년을 실패로 생각한다는 것은 의외다. 다저스는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뤘고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과 올해 다시 서부지구 정상을 되찾았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을 제외하고 최근 6시즌 가운데 4시즌이나 100승 이상 거뒀다.
하지만 다저스는 더 큰 야망을 품고 있었고 그것이 오타니의 마음마저 움직였다. 심지어 오타니는 7억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그 중 6억8000만달러를 10년 뒤로 지급을 유예히기로 했다. 팀이 자신의 계약 때문에 정작 전력 보강에 힘을 쓰지 못할 것을 우려해서다.
심지어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마크 월터 구단주,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이 퇴진할 시 계약을 중도에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까지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이 바뀌어 구단의 방향성이 틀어지면 곧바로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오타니는 이와 관련해 “우리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 내용이 무너지면 우리의 계약도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다양한 얘기들을 털어놓았다. 특히 팔꿈치 수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지난 9월에 받은 팔꿈치 수술은 첫 번째 수술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오타니의 회복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2018년에 받았던 토미 존 수술보다 훨씬 좋은 상태다”고 말했다.
오타니가 7억 달러 연봉 대부분을 나중에 받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질문이 쏟아졌다. 오타니는 “대형 계약엔 늘 붙을 수 있는 조건”이라며 “내가 지금은 조금 적게 받더라도 구단의 재정 문제가 유연하진다면 괜찮다”고 말했다. ‘다른 구단도 비슷한 제안을 했나’라는 질문엔 “타 구단들이 다른 선수들과 협상하는 중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프리드먼 다저스 구단 사장은 “(오타니의 그같은 결정은)확실히 구단에 도움이 된다”면서 “우리는 그동안 줄곧 좋은 선수를 추가하려고 노력해왔다. 앞으로 우리 팀에 누가 오게 될지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타니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탬파베이 레이스의 우완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의 트레이드 영입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됐다. 일본인 우완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역시 다저스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다저스가 리그 전체의 목적지가 되는 것입니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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