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公, 네덜란드 스히폴공항과 '스마트 인프라 관리' 맞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4일 오후(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인천공항-스키폴공항 간 스마트 인프라 관리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오른쪽)과 루드 손다그(Ruud Sondag) 스키폴공항 사장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스히폴공항과 '스마트 인프라 관리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공사와 스히폴공항은 상호 벤치마킹을 위한 리딩공항 프로젝트(2011년), 상호 협력 확대를 위한 MOU(2022년) 등 오래전부터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관리 및 서비스 개선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번 협약을 맺게 됐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이 2001년 개항 이후 20년을 경과해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IoT) 등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한 최적의 시설자산관리 및 여객 서비스 개선 필요성이 커졌다"며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스마트 공항 운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히폴공항과 협력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1916년 개항한 스히폴공항은 100년 이상의 공항 운영 역사를 가졌다. 노후화된 인프라 관리, 공항 운영 및 여객 서비스 등 공항 운영 전 분야에 첨단 기술을 발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양 사는 내년 초 실무협의체를 구성한다. △시설생애주기 개선 및 자산경영관리 △최적의 인프라 관리 △공항운영 비상상황 대응 △공항시설 리뉴얼 등 세부주제에 대해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하물관리 등 상대 공항 심층 사례조사, 정례회의 개최 및 우수사례 공유 등 상호협력을 확대한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생체인식,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공항 운영의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도 신규 협력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루드 손다그(Ruud Sondag) 스히폴공항 사장 등 양 사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사장은 협약 체결 이후 스히폴공항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한 IoT 활용 여객동선 분석 및 수요예측 시스템, 수하물 처리 보조 로봇 △통합공항운영 협력적 의사결정시스템(TAM) 등 디지털 서비스를 살펴보며 인천공항 내 적용 가능성도 검토했다.

공사는 이번 스히폴공항뿐 아니라 해외 유수 공항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인천공항의 중장기 디지털 전환 청사진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글로벌 공항 경쟁에서 인천공항이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공항운영의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공항운영 전 분야에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스마트 선도 공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