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비상의총, '한동훈 비대위원장' 두고 격론

유범열 2023. 12. 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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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누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할지 격론을 벌였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선 관련)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의원 중) 직접 (비대위원장) 이름을 거명한 사람도 있고 (인선) 기준을 얘기한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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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국민 지지도 높고 비여의도 출신"
반대 "윤 대통령과 '특수관계' 단점"
허은아·홍문표 "용산과 수평관계 정립 먼저"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누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할지 격론을 벌였다. 참석 의원들은 특히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한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의총을 2시간 가까이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용호 의원은 의총후 기자들과 만나 "미래를 위해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이나 어떤 분을 모셔야 한다는 얘기도 상당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 장관 얘기가 내부 다수 의견이었냐'는 기자들 질문에 "한 장관과 원희룡 장관 외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같은 분을 생각하고 얘기한 분도 꽤 많았다"고 했다.

한 장관을 추천하는 의원들은 한 장관이 여권 인사 중 국민 지지도가 높은 점, 여의도 인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반론도 있었다. 김웅 의원은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특수관계에 있음을 지적하면서 비대위원장으로는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원장 선임 전 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수평적 관계로 정립하는 게 먼저라는 의견도 나왔다.

허은아 의원은 이날 자신이 의총에서 발언한 전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오늘이라도 우리가 총의를 모아서 대통령께 (변화를) 간곡히 요구해야 한다. 다 같이 용산 가서 뱃지라도 던질 수 있는 용기를 보일 때 '제대로 된 비대위원장'도 모셔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문표 의원도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부에서) 당정관계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며 "본인도 수평관계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선 관련)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의원 중) 직접 (비대위원장) 이름을 거명한 사람도 있고 (인선) 기준을 얘기한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처음에 제시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분, 우리 당을 이끌 수 있는 명망과 실력을 갖춘 분이 비대위원장으로 와야한다는 것에 대부분 의원들이 공감했다"고 했다.

'당정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의원들도 있었냐'는 질문엔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비대위원장 인선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인선)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판단을 할 수 있을 때가 될 것"이라며 시간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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