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 블루' 유니폼, 원래 입었던 것처럼 잘 어울리네...오타니 "이기고 싶어 왔다"

김용 2023. 12. 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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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 싶어 다저스에 왔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다저스맨이 됐음을 공식 선포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많은 팀들의 구애를 받은 가운데,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에 가겠다는 사실을 밝혔다.

오타니의 다저스 선택은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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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기고 싶어 다저스에 왔다."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 블루' 유니폼을 입었다. 붉은색이 상징이었던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모습만 익숙했는데, 파란빛도 오타니에게 매우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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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15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다저스맨이 됐음을 공식 선포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많은 팀들의 구애를 받은 가운데,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에 가겠다는 사실을 밝혔다. 다저스는 그에게 10년 총액 7억달러라는 전 세계 프로스포츠 최고 몸값을 안겼다. 올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투수로는 뛸 수 없지만, 경기력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를 상징하는 스타로서의 가치에 각 팀들은 지갑을 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오타니의 다저스 선택은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돈도 돈이지만 오타니는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다. 다저스는 매시즌 우승후보 '0순위'다. 그만큼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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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따뜻한 기후에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LA를 떠나는 것도 오타니에게는 반갑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다저스는 그동안 노모, 구로다, 마에다 등 일본인 선수들을 적극 활용한 팀이기도 했다. 박찬호, 류현진, 최희섭 등 한국인 빅리거들도 마찬가지다.

오타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말 힘든 결정이었지만, 나는 한 팀을 선택해야 했다. 다저스가 내 선택이었다.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매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월드시리즈 우승은 단 한 차례 뿐이었다. 그들은 내게 실패했다고 말했다. 승리에 대한 비전을 가진 다저스는 나와 같은 가치를 공유했다.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었다"고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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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화제가 된 연봉 지급 유예 선택에 대해서도 "이기고 싶어서 왔다. 돈 받는 걸 미루는 게 팀에 도움이 될 것이고, 더 나은 선수를 영입하고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다면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팀의 방향성에 공감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오타니가 은퇴 후로 연봉 받는 걸 미루면서, 다저스는 샐러리캡 제도를 무력화 시키며 다른 대어급 선수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현지에서는 이를 '꼼수'로 폄하하고 있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오타니는 마지막으로 "개막전에 타자로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다저스의 개막전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상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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