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이별 앞둔 원희룡...청년층 스킨십 '올인'

이정혁 기자 2023. 12. 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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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청년들과 스킨십을 부쩍 늘리고 있다.

장관이 주기적으로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에 청년층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 양천구에서 군 복무 중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를 입고 제대한 부상 제대 군인을 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영웅청년 주택' 현장을 점검했다.

원 장관은 영웅청년 주택처럼 특화 정책을 통해 청년층에 다가가려는 모습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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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벤처아고라 심포이에시스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2030 자문단 송년의 밤' 행사를 찾아 청년들을 격려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제공) 2023.1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청년들과 스킨십을 부쩍 늘리고 있다. 이달에만 벌써 세 번째로, 크고 작은 일정의 핵심 키워드를 '청년'에 맞췄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층 표심을 훑기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원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년 재단에서 열린 청년들과의 '커피챗' 행사에 참여해 "새싹기업에게 필요한 살아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각종 소통 채널을 통해 불필요한 규제개선과 각종 기업지원 방향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커피챗'은 원 장관이 2030세대 벤처·스타트업 대표 등과 만나는 자리다. 장관이 주기적으로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에 청년층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원 장관은 이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새싹기업과의 동행이 계속될 필요가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민간 중심의 역동적인 경제' 방향을 설명했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 양천구에서 군 복무 중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를 입고 제대한 부상 제대 군인을 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영웅청년 주택' 현장을 점검했다. 신축 오피스텔 건물에 초역세권이지만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50∼70% 수준으로 매우 저렴한데다 입주자들에게는 법률·보훈 상담 및 취업 연계 등의 종합 서비스도 지원된다.

원 장관은 "나라를 지키다 부상을 입은 청년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며 "이번 주택을 이정표 삼아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영웅청년 주택을 더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장관은 또 오는 17일에는 청년들을 만나 주거 관련 애로사항을 직접 들을 예정이다. 통상 장관들은 이임 직전 '비공개 통상일정'을 소화하는 것과 비교하면 왕성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원 장관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총선 차출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수도권, 특히 야당에 비교적 우호적인 청년층 표심을 공략해야 한다. 원 장관은 영웅청년 주택처럼 특화 정책을 통해 청년층에 다가가려는 모습으로 읽힌다.

한편 이날 원 장관은 여당 상황과 관련해 "철저한 반성과 변화를 위해 무엇이든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드릴 말이 없다. 저를 희생하는 역할까지 포함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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