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깊은 日 게임 개발사 썬소프트, 게임 리메이크 첨병으로 나선다
80년대부터 90년대에 오락실에 자주 다녔거나 콘솔 게임기를 즐겼던 마니아들에게 썬소프트는 각별한 회사로 통한다.
'갤럭시 포스'를 시작으로 '캥거루', '배트맨', '와쿠와쿠7', '알버트 오딧세이' 등 수많은 인기 게임을 만들어온 실력 있는 게임사이기 때문이다.
이 썬소프트가 최근 콘솔 게임업계에서 붐이 되고 있는 리메이크 분야에 뛰어든다. 많은 인기작을 보유한 회사이기에 마니아들의 관심도 뜨거운 상황. 본지에서는 마침 한국에 방문한 오치 유이치 썬소프트 사업 책임자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Q1. 본인소개와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A: 썬소프트는 1978년에 설립된 썬전자 주식회사 안에서 만들어진 게임 브랜드 이름입니다. 처음에는 아케이드 (오락실) 게임 사업에 뛰어들었고, 그 후 다양한 가정용 콘솔 게임기 게임을 개발해 왔습니다.
저는 '오치 유이치'입니다. 게임업계에 20년 남짓 남았지만 엔씨 재팬에서 '리니지 2' 론칭을 담당하거나 캡콤에서 대만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아시아 관련 사업에 종사해 왔습니다. 썬소프트에는 지난 2021년에 입사했습니다. 현재는 썬소프트 사업의 책임자로 최신 정보를 전달하는 'Youtube 썬소프트 is back!'에서 '썬소프트노스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2. 이번에 한국에 방문하게 된 이유와 소감을 알려주세요.
A: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 회사와 함께 협력하려고 하는 부분이 있어서, 미팅 때문에 서울에 왔습니다. 수는 적지만 한국에도 썬소프트의 레트로 게임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한국의 열정 있는 분과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3. 최근 레트로 게임 리메이크가 컨슈머 업계의 유행을 넘어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썬소프트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A: 이런 시대가 될 것을 예상할 수 있었던 사람은 없었던 것이 아닐까요.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썬소프트에 들어가서도 '알리와 어웨이크닝'의 개발자에게 이것은 선소프트의 '헤베레케'로부터 영향을 받아 만들었다고 듣는 등, 레트로 게임이라는 게임스타일이나 비주얼 표현은 게임의 한 장르가 되어 있는 것이지요.
얼마 전에도 '오락실 CX' 행사에 초대받아 갔는데 손님이 저 같은 아저씨뿐만 아니라 아이도 있고 젊은 남녀도 꽤 있었습니다. 레트로 게임은 영원히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4. 썬소프트가 과거에 다양한 게임 작품을 출시한 만큼 이용자들의 기대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부활을 꿈꾸게 된 계기가 있는지요.
A: 비즈니스 적으로 말하면 회사의 일원으로서 썬소프트의 사업을 크게 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보면 옛날부터 썬소프트를 아시는 분, 최근에 알게 된 분 등 다양한 분들을 뵐 수 있고, 또 전 세계에서 썬소프트의 다음 타이틀을 기대하는 분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일은 결과적으로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것은 우선 '손님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것에서 시작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0년대에 한동안 조용히 있었기 때문에 조금 여유가 생겼던 만큼 지난해부터는 열심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Q5. 썬소프트의 마스코트와 같은 헤베가 YOUTUBE Shorts에서 그래픽 이미지뿐만 아니라 인형으로 등장한 것이 너무 귀엽네요. 영상 컨셉은 누가 생각을 한 것인가요?
A: 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9월에 「지금은 동영상의 시대다. Youtube 채널이 썬소프트 현관이라고 생각하고 동영상을 열심히 하자'라고 프로모션을 담당하는 팀에게 부탁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팀에서 생각하고 수제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도 채널에서 새로 하려고 하는 게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Q6. 현재 IKKI Unite, HEBEREKE 2, CLOCK TOWER 등 확정된 리메이크 작품 이외에 ALBERTODYSSEY와 같은 RPG 또는 VS 격투 게임 장르의 부활을 기대해도 될까요?
A: 오, 좋은 질문이네요. 많은 분들이 그 게임들도 '해달라'라고 요청을 해주시더라고요. 검토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아직 여러분에게 발표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오지 않았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Q7. 이전에 한국 게임사와 제휴를 맺은 적이 있는지, 또는 앞으로 그런 계획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A: 솔직히 저는 옛날부터 썬소프트에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ALBERT ODYSSEY」는 WOOYOUNG SYSTEM과 작업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TOMAK'의 경우 썬소프트 담당자가 퍼블리싱할 게임을 찾다가 '재미있다!'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웃음)
앞으로는 앞의 질문에서 대답한 것처럼 '한국 회사와 뭔가 같이 하자'라는 목적으로 미팅도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발표할 수 있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Q8. 옛날 8비트 콘솔 게임기 시절부터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게임을 수없이 개발해 온 썬소프트이기에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를 하고 있는 게임팬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말씀하신 대로 '기대되는구나'라고 느낍니다. 지금 많은 재미있는 게임들이 매주 발매되고 있는 중에서도 '썬소프트'를 신경 써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것도 포함하여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해 주십시오. 그리고 최신 정보를 전하는 유튜브 '썬소프트' is back!'도 한국어판을 해야겠네요. 한국어는 조금 할 수 있지만 아직은 조금 연습이 필요합니다.(웃음)
게임동아 조학동 기자 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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