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배↑ 왜 황희찬은 '울브스 초대형 재계약' 성공했나… 감독이 직접 말했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게리 오닐(40) 울버햄튼 감독은 오는 17일(한국시간)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재계약 소식을 공식화했다. 15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그는 "황희찬이 냉정함을 유지한다면, 한 시즌에 15~20골 정도는 넣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그의 경기력은 앞으로도 기대된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재계약에 도움을 준 코칭 스태프들을 찾아왔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설득하기 위해 힘쓰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울버햄튼에게는 대형 계약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4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희찬의 재계약 소식을 독점 보도했다. 그는 "황희찬의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연장된다. 추가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팀 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보장받는다"라며 "울버햄튼은 거대한 계약을 체결하는 셈"이라고 알렸다.
현재 울버햄튼 최고 연봉자는 파블로 사라비아(31)로 알려졌다. 주급 9만 파운드(약 1억 4700만 원) 수준이다. 황희찬은 이번 재계약을 통해 주급 약 3배 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 현 주급은 3만 파운드(약 5000만 원)로 프리미어리그 평균에도 못 미친다.
올 시즌 황희찬은 명실상부 울버햄튼의 에이스다. 황희찬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8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감독도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핵심 선수의 복귀를 기다리려는 심산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은 크게 없을 듯하다. 오닐 감독은 "잔여 시즌 동안 기용할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라며 "황희찬이 없는 기간을 잘 넘길 것이다. 당장 선수 영입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소문은 현실이 됐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황희찬이 울버햄튼에 보여준 올 퍼포먼스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것이라 예측했다. 매체는 "27세의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의 핵심이 됐다. 구단은 황희찬의 성과를 더 나은 계약으로 보답하고자 한다. 황희찬과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라고 알렸다.
최초 황희찬과 울버햄튼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였다. '디 애슬레틱'은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남길 바랐다. 오닐 감독과 호흡에 만족하고 있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은 이유다. 협상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갈수록 황희찬의 재계약 상황은 청신호를 켰다. '디 애슬레틱'은 "황희찬의 계약이 2026년에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 울버햄튼은 더 좋은 조건을 내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아스'는 "아스널은 황희찬 영입에 관심이 있는 빅클럽 중 하나"라며 "울버햄튼은 타 구단의 관심을 사전차단하기 위해 재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빅클럽 이적설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황희찬을 두고 대형 구단 몇 개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은 그중 하나"라고 전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빠르게 재계약을 맺어 이적 가능성을 크게 줄이려는 심산이다.
지난 두 시즌에서는 합격점을 받기 어려웠다. 경기력이 살아날 만하면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터졌다. 공식전 63경기에서 9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스포츠몰'은 "황희찬은 첫 두 시즌 프리미어리그 57경기에서 8골 2도움에 그쳤다"라며 "올 시즌에는 16경기에서 이미 8골 2도움을 기록했다"라고 조명했다.
고평가가 이어졌다. 황희찬의 꾸준함을 치켜세웠다. '스포츠몰'은 "황희찬은 매 다른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을 자격이 있는 이유"라고 봤다.
선수 경력 최전성기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8골로 전체 득점 5위를 달리고 있다. 코리언 리거의 활약이 눈부시다. 손흥민은 10골로 득점 3위에 올랐다. 황희찬과 절친한 친구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이 1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1골)가 2위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에도 큰 호재다. 프리미어리그의 황희찬과 조규성, 오현규(22·셀틱)도 연일 득점 소식을 알리고 있다. 조규성은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8골을 터트리며 선두권 맹추격 중이다. 팀은 리그 전반기 1위에 오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오현규는 멀티골을 넣으며 후루하시 고교(28·셀틱)와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여기에 미드필더 황인범(27·츠르베나 즈베즈다)까지 환상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현지의 주목을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맨시티전에 출전한 황인범은 1골 1도움을 올리며 통계 전문 매체 '풋몹' 선정 최우수 선수(MOM)가 됐다. 간판 공격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는 등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고 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내에서 비교군이 없다. 공식 경기 총 9골로 쿠냐(5골), 마리오 르미나(2골)를 크게 앞서고 있다. 리그 전체에서도 최고의 발끝을 자랑하는 선수 중 하나다. 기대 득점에 비해 높은 골을 기록하며 정상급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9월에도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르기는 했다. 당시 수상자는 네투였다. 허나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내 큰 관심을 이끌기 충분했다. 유럽 최고 명장으로 통하는 펩 과르디올라(50)와 연이 생겼다.
울버햄튼과 맨시티 경기 전 기자회견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황희찬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 듯 황희찬을 '코리안 가이'라고 지칭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튼에는 네투, 쿠냐, 코리안 가이 등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했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에 일격을 가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21분 황희찬은 절묘한 위치 선정과 간결한 슈팅으로 울버햄튼에 두 번째 득점을 안겼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맨시티는 시즌 첫 프리미어리그 패배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과 입지가 달라졌다. 황희찬은 오닐 감독 부임 후 교체 선수로 분류됐다. 은사가 팀을 갑작스럽게 떠난 상황이었다. 울버햄튼은 지난 8월 프리미어리그 개막 직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사임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공식 채널에 "로페테기 감독과 다른 길을 간다. 그의 울버햄튼 감독 생활은 9개월 만에 끝났다"라고 밝혔다.
불화가 터졌기 때문이었다. 영국 'BBC' 등은 "로페테기 감독은 울버햄튼과 의견 충돌로 마찰을 빚었다"라고 보도했다. 당시 울버햄튼은 주축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31)를 풀럼으로, 핵심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26)를 알 힐랄로 보냈다. 울버햄튼은 "로페테기 감독은 울버햄튼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라며 "하지만 그는 구단과 의견이 달랐다. 로페테기 감독도 이를 받아들였다. 계약 상호 해지에 동의했다"라고 알렸다.
황희찬은 시즌 초반부터 신임 감독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뛰어난 결정력을 발휘했다. 황희찬은 2023~2024시즌 2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 교체 출전해 헤더골을 터트렸다. 팀은 0-4로 크게 밀리다 황희찬의 골로 영봉패를 면했다.
2호골도 곧바로 터졌다.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이었다. 황희찬은 0-1로 밀리던 후반 20분 절묘한 헤더 득점을 꽂아 넣었다. 울버햄튼은 두 골을 더 내줬다. 쿠냐의 추가 득점에도 2-3으로 졌다.
꾸준한 득점 기록이다. 황희찬은 강호 리버풀과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했다. 월드클래스 골키퍼라 불리는 알리송 베케르를 제대로 뚫어냈다. 잉글랜드리그컵(EFL컵) 입스위치 타운전에서도 한 골을 넣었다. 이어 맨시티전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프리미어리그 5호골을 작렬했다.
난적 뉴캐슬전에서는 화려한 개인기와 침착한 마무리로 팀에 귀중한 동점골을 안겼다. 풀럼전에서는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해 7호 득점을 완성했다. 번리전에서는 결승골로 팀 승리 일등 공신이 됐다. 상대 태클을 피한 뒤 절묘한 슈팅으로 왼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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