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이규형, 일본 사극 톤 연기 "잠꼬대할 정도로 연습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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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규형이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 왜군 아리마 하루노부 역으로 출연하며 모든 대사를 일본어로 연기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이규형은 아리마 하루노부 역을 맡으며 전체 대사를 일본어로 연기해야 했다.
한편, 이규형의 현지인에 가까운 일본어 연기가 담긴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오는 2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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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규형이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 왜군 아리마 하루노부 역으로 출연하며 모든 대사를 일본어로 연기했다. 이에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일본어 연기에 들어간 피와 땀이 깃든 노력에 대해 털어놨다.
1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에 출연한 이규형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규형은 순천왜성 총대장인 고니시 유키나가(이무생)의 부하이자 작품의 초반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아리마 하루노부 역을 연기했다.
시사회를 통해 처음 자신의 연기를 접했던 그는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 자체가 묵직하게 다가왔다. 내가 출연한 작품이지만 중간중간에 울컥함이 느껴졌다. 내 연기를 내가 볼 때 직업병인지라 감상을 할 수 있다기보다는 모니터링하게 되더라. 스스로 아쉬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순신 3부작에 출연하게 된 이규형은 출연 제안을 받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명량'에서) 존경하는 최민식 선배님이 이순신을 연기하셨고 메가 히트를 했었다. 나도 배우로서 저런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노량'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진부한 표현이긴 하지만 영광이고 좋았다"고 전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이규형은 아리마 하루노부 역을 맡으며 전체 대사를 일본어로 연기해야 했다. 특히 기본적인 일본어가 아닌, 사극 톤의 일본어를 썼어야 했기에 그에게는 하나의 도전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규형은 "우리나라 말도 현대어나 정통 사극이나 차이가 있지 않나. 일본어도 그렇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한국말이 아니라 외국어로 연기를 하다 보니까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촬영 때는 못 느꼈던 외국어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내 눈에는 보이는 부분이 있어서 잘하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다른 나라의 언어로 연기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더라. 코로나 시국에 네 분의 선생님과 일본어 연습을 했는데 누구 하나 코로나가 걸리면 촬영이 중단될 수 있어서 화상 통화로 집에서 연습했다. 집에서도 (일본어 녹음을) 반복 재생 해놓고 잤다. 잠꼬대로 할 정도로 해야 현장 가서 그나마 하더라. 그래도 갑자기 추가되는 대사가 있으면 쉽지 않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규형의 일본어 연기는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었다. 그는 함께 신을 만들어나가는 이무생과 함께 노력해야 했다. 그는 "일본어 대사를 할 때는 서로의 대사까지 다 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의 대사가 언제 끝나는지 모르지 않나. 그래서 신 자체를 다 외웠다. 그렇지 않으면 신이 흘러가지 않고 눈치싸움이 시작된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이규형은 이무생과 함께 연기하며 있었던 기억들에 대해 언급했다.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임했던 그는 "모두가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누구 하나가 일본어를 틀리면 안 됐다. 우리 말로 연기하면 다른 문장으로 이야기하거나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일본어는)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정말 잘 해내기 위해서 날을 세우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규형의 현지인에 가까운 일본어 연기가 담긴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오는 20일 개봉 예정이다.
정지은 기자 jea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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