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벼락거지" 영끌한 20대…벌이 줄었는데 빚은 2배 늘었다

세종=유선일 기자 2023. 12. 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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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4년 사이 20대 이하 가구주의 소득이 줄고 빚은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의 '세대 간 소득·자산 불평등 추이: 20~30대 청년세대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20대 이하(만 29세까지, 대다수는 20대) 가구주의 연평균 소득이 2018년 3363만원에서 2021년 3114만원으로 7.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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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은 7.4% 줄고 부채는 93.5% 증가
가구주 연령집단별 가구소득/사진=통계청


최근 3~4년 사이 20대 이하 가구주의 소득이 줄고 빚은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청년들 벌이가 불안해진 가운데 전·월셋집 마련과 부동산 투자 등을 위해 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의 '세대 간 소득·자산 불평등 추이: 20~30대 청년세대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20대 이하(만 29세까지, 대다수는 20대) 가구주의 연평균 소득이 2018년 3363만원에서 2021년 3114만원으로 7.4% 줄었다.

전체 가구의 연평균 소득이 같은 기간 4567만원에서 5022만원으로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부채 보유액 증가율은 20대 이하와 30대 가구주에서 두드러졌다. 20대 이하의 경우 부채 보유액이 2018년 2591만원에서 2022년 5014만원으로 93.5% 증가했다. 30대는 같은 기간 8088만원에서 1억1307만원으로 늘었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유경원 상명대학교 금융경제학과 교수는 20대 이하 가구주의 부채 보유액 증가와 관련해 "청년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전·월세 자금 수요, 늘어난 부동산 투자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득 감소와 관련해선 "20대 이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정규직과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코로나 충격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20대 이하 가구주의 자산보유액은 2018년 9892만원에서 2022년 1억3498만원으로 3606만원 증가했다. 20대 이하의 금융자산 중 전·월세 보증금의 비중은 2022년 70.1%로 2018년 대비 13.7%포인트(p) 상승했다.

한편 19~34세 청년의 가구 유형을 살펴보면 부모와 동거하는 미혼 청년 가구가 59.7%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청년 독거가구(25.4%) △청년 부부가구(8.1%) △청년과 자녀 가구(6.8%) 순이었다.

주택 유형을 보면 청년 독거가구는 연립다세대 거주 비율이 40~50% 수준으로 높았다. 수도권 거주 청년 독거가구는 오피스텔 거주 비율도 32.4%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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