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문교 건너는 이정후, 샌프란시스코의 극진 대우···실제 연봉, 3년차엔 2천만 달러 넘는다
한국인 역대 포스팅 최고액 기록을 쓴 이정후(25)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에 공식 입성했다. 3년 뒤에는 연봉이 2000만 달러 이상으로 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5일 이정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영어와 한글로 나란히 표기, 이정후 영입을 공식화 했다. 구단이 발표한 계약 조건은 알려진대로 6년 1억1300만 달러다. 2027년 시즌을 마치면 선수가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권리인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위해 특별히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를 건너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로 들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가 고척 돔에서 KBO리그 최고가 되어 떠난 뒤 샌프란시스코로 입성하는 과정을 애니메이션과 KBO리그 활약 당시 영상 자료를 섞어 제작해 이날 구단 SNS에 공개했다. 애니메이션에서 등번호 ‘51’이 적힌 흰색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금문교를 건너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로 들어간다.
피트 푸틸라 단장이 올해 시즌 중 직접 한국을 찾아 경기를 지켜보면서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냈고 구단 야수 역사상 최고액에 영입한 이정후를 환영 인사마저도 지극정성으로 준비해 귀하게 대우하고 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이정후의 계약 소식은 지난 13일 미국 언론으로부터 전해졌고, 샌프란시스코는 메디컬 테스트까지 완료해 이정후의 건강에 이상 없음을 확인한 뒤 이날 공식 발표했다.
이정후는 2013년 LA 다저스와 6년 3600만달러에 계약했던 류현진을 완전히 뛰어넘은 초대형 계약으로 한국인 포스팅 최고 기록을 썼다. 평균 연봉이 1883만 달러로 포스팅 선수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고 역대 FA 선수들을 포함해도 2020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했던 류현진(2000만 달러) 다음으로 높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이날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밝힌 계약 내용에 따르면 이정후의 연봉은 3년 뒤면 2000만 달러를 초과한다. 계약금이 500만 달러인 이정후의 연봉은 내년 700만 달러에서 출발해 시즌을 거듭하면서 크게 증가한다. 2025년에는 1600만 달러, 2026년과 2027년 2200만 달러, 2028년과 2029년에는 25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지난해 다저스와 역대 계약총액 3위인 12년 3억6500만 달러에 계약한 메이저리그 정상급 외야수 무키 베츠의 올해 연봉이 2000만 달러였다.
이정후는 구단과 함께 자선 기부 계획까지 세웠다. 내년 6만 달러, 2025년에는 8만 달러,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11만 달러, 2028년부터 2029년까지는 매년 10만2500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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