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구단 주장 출신 김재현 신임 단장 선임...내홍 수습 적임자 판단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12. 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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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구단 주장 출신의 김재현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 단장 경질 등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던 SSG를 수습할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SSG 랜더스(대표이사 민경삼, 이하 SSG)는 15일 “김재현 前 LG 트윈스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선임 배경에 대해 SSG는 “구단의 방향성에 맞는 리더십, 단장으로서의 역량, 선수단을 포함한 대내외 소통 능력, SSG 팀문화 이해도 등을 선임 핵심 기준에 두고 다양한 직군의 단장 후보군을 물색했다”라며 “적임자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김재현 신임 단장을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해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로써 수장을 잃은 채 방황했던 SSG 프런트도 단장 선임을 통해 내홍을 수습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SSG는 지난달 22일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구단에서 23년간 뛰었던 김강민이 한화 이글스로 지명되는 등 파행과 논란의 행정 끝에 김성용 전 단장이 경질 및 좌전 된 이후 자진사퇴로 물러난 바 있다.

이후 약 2주 이상 공석이었던 신임 단장 선임에는 여러 후보가 물망에 오른 가운데 현역 시절 ‘캐넌히터’로 불렸던 레전드 야구인 김재현 신임 단장이 선임됐다.

이런 김 신임 단장의 첫 번째 강점은 현장과 프런트로의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지식이다. SSG는 “김재현 신임 단장이 다년간의 현장 경험과 프런트 업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겸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야구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인사이트를 갖추고 있어 단장으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두 번째 강점은 김 신임 단장이 과거 현역 시절 주장으로 SK 와이번스에서 몸담으면서 팀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고, 은퇴 후 프런트로는 육성에 깊이 관여했다는 점이다.

김 신임 단장은 신일고를 졸업한 뒤 LG트윈스를 거쳐 200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SK와이번스로 이적했다. 이적 첫 해 지명타자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 이듬해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고, 2007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야구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SK왕조의 핵심 멤버로 팀의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바 있다.

SSG는 “또한 SK와이번스 시절 리모델링을 통한 팀의 왕조 구축 과정을 주장으로서 몸소 체험했고,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서 육성 방향성과 시스템을 실행한 경험을 큰 강점으로 봤다”면서 “그리고 인터뷰 과정에서 팀 상황에 대한 냉정한 진단, 청라시대를 대비해 구단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에 대한 비전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인을 존중하며, 팬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김 신임 단장의 평소 소신을 높게 평가해 단장으로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2010시즌을 끝으로 은퇴 후 LA다저스, 요미우리자이언츠, 한화이글스와 국가대표팀에서 타격코치를 역임했고 야구 해설위원, KBO기술위원, LG트윈스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현장과 프런트, 그리고 방송해설 경험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야구를 바라보며 선수단 및 야구 관계자들에 대한 이해의 폭과 네트워크를 넓혀왔다.

김 신임 단장은 “SSG의 단장으로 선임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구단이 리모델링을 도모하는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신임 단장은 “좋은 성적 안에서 육성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현장과 프런트의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라며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좋은 추억이 참 많았던 팀인데 13년만에 인천으로 돌아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 SSG가 팬분들께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선임 의지를 밝혔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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