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게 최고가는 놓쳤다…메시 월드컵 유니폼 100억원에 낙찰

황민국 기자 2023. 12. 1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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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서 낙찰된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 상의 6벌 | AFP연합뉴스



21세기 최고의 축구 선수인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의 가치는 유니폼에서도 잘 드러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그가 착용했던 유니폼들이 경매에서 무려 780만 달러(약 100억원)에 낙찰됐다.

미국의 ‘ESPN’은 15일 “메시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착용했던 유니폼 상의 6벌이 미국 뉴욕의 소더비 경매에서 780만 달러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경매에 등장한 이 유니폼들은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3경기 가운데 2경기를 시작으로 16강전(호주)과 8강전(네덜란드), 준결승전(크로아티아)에 이어 프랑스와 결승전까지 전반전에 입었던 것들이다.

메시가 자신의 커리어에 방점을 찍은 순간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 대회 직전 그는 그해 세계 최고의 선수를 상징하는 발롱도르 토르피 7개(현재 8개)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0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코파 아메리카 우승 1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에선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터라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다행히 메시는 30대 후반에 도전한 5번째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이라는 믿기지 않는 활약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메시 본인이 결승전이 끝난 뒤 “그날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인정했을 정도다.

메시는 자신이 누린 최고의 순간을 공유하기 위해 유니폼들을 경매에 내놓았다. 메시는 “경매 수익금 일부를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동병원에 기부해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다만 메시의 유니폼이 역대 유니폼 경매 최고가 기록을 깨지는 못했다. ‘농구의 황제’ 마이클 조던이 1998년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이 2022년 9월 1010만 달러(약 131억원)에 팔린 적이 있다. ‘더 라스트 댄스’라는 별칭이 붙은 유니폼이다.

축구로 한정한다면 또 다른 아르헨티나의 전설인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영국과 8강전에서 착용했던 ‘신의 손’ 유니폼이 최고가였다. 이 유니폼은 2022년 5월 930만 달러(약 120억원)에 팔렸다.

국내에선 손흥민(토트넘)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착용했던 유니폼이 650만원에 팔린 바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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