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내년 연봉 700만 달러...2026년부터 2000만 달러 돌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 공식 발표...SNS로 열렬한 환영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계약 공식 발표/자이언츠 SNS

이정후(25)가 내년에 MLB(미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받을 연봉은 700만 달러(약 90억원)다. 이후 해마다 연봉이 올라가 2026년엔 2000만 달러(약 260억원)를 돌파한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이정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알려진대로 계약기간은 6년이며, 총액은 1억1300만 달러(약 1469억원)다. 이정후가 2024시즌부터 2027시즌까지 4년을 뛰면 남은 계약을 해지하고 새 행선지를 찾을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됐다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날 공개된 계약 세부 조항에 따르면 이정후는 우선 계약금인 사이닝 보너스로 500만 달러(약 65억원)를 받는다. 연봉은 내년 700만 달러를 시작으로, 2025년 1600만 달러(약 208억원), 2026년과 2027년은 각각 2200만 달러(약 286억원)다.

이정후가 옵트 아웃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마지막 두 시즌인 2028년과 2029년은 각각 2050만 달러(약 266억원)를 받고 뛸 수 있다. 이정후는 ‘자이언츠 커뮤니티 펀드’에 2024시즌부터 2029시즌까지 총 56만5000달러(약 7억4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정후는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 대우를 받는다.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는 2012년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맺은 6년 총액 3600만 달러(약 468억원)보다 세 배 이상 많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약을 발표하면서 SNS에 환영 영상물까지 올렸다. 이정후가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는 경기 장면, 금문교를 바라보며 미국에 입성한 그가 샌프란시스코의 홈 구장인 오라클 파크로 들어가는 애니메이션을 합성해 만든 것이었다.

2023년 12월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트위터 공식계정에 올린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X

샌프란시스코는 또 소셜미디어에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한글로 환영 인사를 했고, ‘바람의 손자를 만나보자’라는 글과 함께 이정후의 KBO리그 각종 기록과 이력을 소개했다.

열렬한 환대 속에 빅리그에 진출한 이정후는 16일 오라클 파트에서 열리는 공식 입단 회견에서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