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손흥민, 토트넘에서 은퇴 원한다 “1년 연장 발동→메가톤급 재계약 추진”

박대성 기자 2023. 12. 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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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1)이 토트넘에서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토트넘도 ‘캡틴’ 손흥민에게 엄청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 한다. 토트넘도 손흥민에게 엄청난 재계약을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다. 31세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향력에 감명을 받았고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라고 알렸다.

현재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5년에 끝난다. 2023-24시즌이 끝나면 1년밖에 남지 않는다. 30대에 접어들었지만 내년에도 32세라는 점을 짚어보면, 손흥민에겐 한번 정도 더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케인은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둔 상황에 트로피를 원했다. 2023-24시즌을 앞둔 프리시즌 기간에 바이에른 뮌헨에서 영입 제안이 오자 "프리미어리그 개막전까지 협상이 완료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자유계약대상자(FA)로 떠나겠다"라고 선언했다.

토트넘이 케인의 이적 불가를 주장했지만 철회했던 이유다. 1000억 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선수를 이적료 0원에 넘겨줄 수 없기에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타 팀에 내주게 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아 팀 부흥기를 다시 이끌고 싶다.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토트넘 구단 생각도 알 수 있었다. 손흥민에게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일단 발동할 생각이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 계약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 6월까지 팀에 머물게 할 것이다. 이후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이번 재계약이 성사되면 손흥민은 토트넘 팀 주장으로서 지위를 반영 받는다. 큰 폭에서 연봉 인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엄청난 금액'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영국 축구 전문가 스티브 피어슨도 '팀 토크'를 통해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이 남은 선수 생활을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 한다. 토트넘은 엄청난 주급 인상이 포함된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준비가 됐다“라며 메가톤급 제안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손흥민은 2021년 여름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매체에 따르면, 2025년 이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토트넘이 발동할 수 있는지, 선수 의향에 따라 발동할 수 있는지 정확하진 않지만 일단은 연장 옵션 조항은 있다.

재계약 가능성은 최근들어 계속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31세에 토트넘 캡틴이다. 팀이 필요한 순간에 등장한 선수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향후 몇년 동안 손흥민 중심 팀을 구상할 거라고 이번 주에 알렸다"라며 손흥민 재계약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으로 도약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탄탄하게 묶여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 무대까지 도전했다. 델레 알리,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이 함께했던 'DESK' 라인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밟았다.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후에 또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쉽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도 우승 실패 뒤 번아웃이 왔고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현재 팀에 우승 DNA 감독을 데려와 트로피를 조준했지만 부진을 거듭했다.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 선임에도 만족스런 결과를 내지 못한 이유다.

▲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올해 여름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J리그, 호주 대표팀에 이어 셀틱FC에서 두각을 보였지만 빅 클럽에선 검증되지 않은 지도자였다.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 감독 팀 철학을 강조하며 역동적이고 공격적인 팀으로 발전을 선언했다.

챔피언십(2부리그)로 강등된 레스터 시티에서 제임스 메디슨,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미키 판 더 벤 등을 영입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물음표가 붙었다.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를 넘어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던 케인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겉만 보면 지난 시즌보다 떨어진 전력에 물음표까지 붙었다.

하지만 빠르게 팀을 재조립했고 현대 축구에 걸맞은 색깔을 이식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손흥민은 팀 주장 완장을 차고 2023-24시즌을 준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택과 계획은 옳았고 10라운드까지 무패로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다만 최근엔 문제점에 골머리를 앓았다. 주전급 선수 제임스 메디슨, 미키 판 더 벤 등을 포함해 여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경기력에 문제가 생겼다. 주전과 비주전 퀄리티 차이가 꽤 크다는 점. 공격적인 색깔은 유지했지만 몇몇 순간 집중력과 체력 저하가 보였다.

11월부터 웨스트햄전까지 5경기 동안 이기지 못하면서 순위가 추락했다. 매번 전반 중반까진 잘 하지만 후반전에 집중력이 떨어져 승점을 잃었다. 선제골을 넣고도 지키지 못해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팀 부진에 손흥민 어깨는 무거워졌다. 공식적인 석상에서 쓴 소리를 잘 하지 않는데 웨스트햄에 역전패를 당한 뒤 "용납할 수 없다. 이렇게 5경기 연속 패배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 더 말할 것도 없다. 모든 선수에게 책임이 있다. 더욱 강해져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0은 절대 충분하지 않다. 선수들도 이를 알아야 하고 나도 그렇다. 2-0, 3-0도 상황이 바뀔 수 있다. 상대는 언제든 문제를 만들 수 있다"라며 이례적인 반응이었다.

리드를 했으면 끝까지 지켜 승점을 가져와야한다면서 "우리는 1-0인 상황에서 더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자비 없이 임해야 한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건 말건 실망스럽다. 경기에서 졌다"라며 "전반에 좋았고 후반에 좋지 않았건 무엇이건 간에 우리는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 우리는 분명히 경기를 끝낼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너무 연약했다. 파이널 서드 패스나 오프더볼 움직임 등 우리는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나도 팀 부진에 책임이 있다. 팬들이 등을 돌려 집으로 갔고 행복하지 않아 슬프다. 너무나 죄송하다. 모든 선수, 어린 선수든, 베테랑 선수든, 슈퍼스타든 누구든 책임 의식을 가지고 더욱 강해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웨스트햄전에 등 부상 이슈가 있었지만 '철강왕' 손흥민은 고통을 털어내고 돌아왔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전도 선발로 뛰었다. 이날에도 주장다운 활약을 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6경기 만에 팀 승리에 기여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맨오브더매치(MOM)과 영국 공영방송 'BBC' 선정 16라운드 이주의 팀에도 선정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득점으로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골 대기록을 이어갔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역대 선수를 봐도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은 손에 꼽힐 정도다. 이 부분 최다는 웨인 루니(11시즌 연속)지만, 손흥민도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지만, 9번 공격수로 활약했던 히샤를리송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공식 MOM 수상 이후 "나에게 이 트로피를 줘 감사하지만 히샤를리송도 상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일단 분위기를 반등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주전급으로 성장할 선수들과 하나둘 재계약을 체결했다. 데스티니 우도기와 2030년까지 7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우도기 재계약 이후 질답을 통해서 현재 토트넘 내 손흥민 위상과 위치를 알 수 있다. 늘 겸손하고 팀을 위한 인터뷰로 선수들과 소통하고 승리를 위해 달리기에 기록적으로 정신적으로 토트넘에 없어선 안 될 선수다.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 데얀 클루셉스키와 뛰는 건 간단하다.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다. 손흥민과 뛰는 건 정말 쉽다. 볼을 받으면 손흥민을 가장 먼저 찾으려고 노력한다. 볼을 넘겨주면 손흥민이 나머지를 모두 해준다. 나에게 어시스트를 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과 득점왕 경쟁을 할 수 있냐고 묻자 "아니다"라며 웃으며 "손흥민은 다른 차원(어나더레벨) 선수"라고 답했다.

▲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 손흥민, 토트넘 공격 포인트 기록

389경기 155골 84도움

■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4회 수상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

2023년 9월

*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등과 동률

■ 2021-22시즌 아시아인 최초 EPL 골든부츠(득점왕)

35경기 23골 9도움

■ 프리미어리그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2023-24시즌(진행중) 16경기 10골 4도움

2023-23시즌 36경기 10골 6도움

2021-22시즌 35경기 23골 9도움

2020-21시즌 37경기 17골 10도움

2019-20시즌 30경기 11골 11도움

2018-19시즌 31경기 12골 7도움

2017-18시즌 37경기 12골 6도움

2016-17시즌 34경기 14골 8도움

▲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 손흥민, 2023-24시즌 출전 일지

2023년 8월 13일 프리미어리그 1R 토트넘 2-2 브렌트퍼드(선발 출전, 74분 출전)

2023년 8월 19일 프리미어리그 2R 토트넘 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90분 풀타임)

2023년 8월 26일 프리미어리그 3R 토트넘 2-0 본머스(90분 풀타임)

2023년 8월 29일 리그컵 64강 토트넘 1-1 풀럼(후반 25분 교체투입, 20분 출전)

2023년 9월 2일 프리미어리그 4R 토트넘 5-2 번리(선발 출전, 71분 출전 3골)

2023년 9월 16일 프리미어리그 5R 토트넘 2-1 셰필드 유나이티드(선발 출전, 79분 출전)

2023년 9월 24일 프리미어리그 6R 토트넘 2-2 아스널(선발 출전 78분 출전, 2골)

2023년 9월 30일 프리미어리그 7R 토트넘 2-1 리버풀(선발 출전 68분 출전, 1골)

2023년 10월 7일 프리미어리그 8R 토트넘 1-0 루턴 타운(선발 출전, 75분 출전)

2023년 10월 23일 프리미어리그 9R 토트넘 2-0 풀럼(선발 출전 81분 출전, 1골 1도움)

2023년 10월 27일 프리미어리그 10R 토트넘 2-1 크리스털 팰리스(90분 풀타임 1골)

2023년 11월 6일 프리미어리그 11R 토트넘 1-4 첼시(90분 풀타임)

2023년 11월 11일 프리미어리그 12R 토트넘 1-2 울버햄튼(90분 풀타임)

2023년 11월 26일 프리미어리그 13R 토트넘 1-2 애스턴 빌라(90분 풀타임)

2023년 12월 3일 프리미어리그 14R 토트넘 3-3 맨체스터 시티(90분 풀타임, 1골 1도움 1자책골)

2023년 12월 7일 프리미어리그 15R 토트넘 1-2 웨스트햄(선발 출전, 87분 출전)

2023년 12월 10일 프리미어리그 16R 토트넘 4-1 뉴캐슬 유나이티드(선발 출전, 89분 출전, 1골 2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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