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리더십 빛났다...'위믹스' 업고 주가·실적 견인 시동

김승한 기자 2023. 12. 1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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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상장폐지 1년 만에 주요 거래소에 재상장되며 부활했다.

하지만 코인원은 상장폐지 선언 2개월 뒤인 올해 2월 위믹스 재상장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 남은 업비트도 조만간 위믹스 재상장 추진이 유력하다고 업계는 내다본다.

위믹스 재상장 소식에 위메이드 주가도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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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빗썸'까지 재상장...업비트 따를까 촉각
주가 연일 오름세...위믹스플레이 반사이익 기대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상장폐지 1년 만에 주요 거래소에 재상장되며 부활했다. 상장폐지 당시 재기는 힘들다는 일각의 우려가 있었지만, '위믹스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인 장현국 대표의 리더십이 빛났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 주가와 실적 전망도 밝다. 잇따른 재상장 소식에 위메이드 주가는 이미 7만원대를 돌파했고, 내년엔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12일 공지를 통해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해 거래 지원을 다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믹스 재상장은 코인원, 코빗에 이은 세 번째다.

앞서 5대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소속된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 닥사)는 지난해 12월 8일 위믹스를 상장폐지 했다.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잘못된 정보 제공 등이 이유였다. 하지만 코인원은 상장폐지 선언 2개월 뒤인 올해 2월 위믹스 재상장을 결정했다. 이후 지난달 8일 고팍스가 위믹스를 신규 상장했고, 이달 들어 코빗과 빗썸이 재상장을 결정한 것이다.

이번 빗썸 합류로 위믹스 원화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닥사 회원 5개사 중 총 4곳이 됐다. 이에 따라 마지막 남은 업비트도 조만간 위믹스 재상장 추진이 유력하다고 업계는 내다본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닥사 소속 거래소 4곳이 재상장하면서 업비트도 이 분위기를 거스르기는 힘들 것"이라며 "실제 내부에선 위믹스 재상장과 관련해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위믹스 거래소 재상장 일등공신은 단연 장 대표다. 장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급여 및 지분 배당금으로 위믹스를 매수해왔다. 지난달까지 13억6162만원을 투입해 총 95만5042개의 위믹스를 매입했다. 장 대표는 "퇴사할 때까지 판매하지 않겠다"며 위믹스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는 투자자와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고, 신뢰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위믹스 재상장 소식에 위메이드 주가도 오름세다. 빗썸 재상장 소식이 전해진 지난 12일 위메이드 주가는 전일 대비 5.8% 상승한 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상장폐지 당시 3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지난달 8일 고팍스 신규 상장 당시 주가가 크게 오르며 5만원대를 돌파했고, 코빗에서 거래가 시작된 이달 8일에는 올 들어 역대 최고치인 7만150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위믹스의 거래량이 늘어나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의 반사 이익도 기대된다. 위믹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믹스플레이 이용자 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믹스플레이는 P2E(Play To Earn)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P2E는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개념으로, 사용자는 게임에서 획득한 재화를 현금화 가능한 위믹스 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 거래 과정에서 위메이드는 0.9%의 수수료를 수취한다.

수수료 매출 증가와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등 신작 출시 효과로 '플랫폼 매출' 및 '게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 위메이드는 내년 흑자 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694억원이다. 지난해와 올해 1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지만 2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의 연구원은 "내년 1분기 나이트크로우 글로벌과 판타스틱4 베이스볼 출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매 분기마다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실적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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