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1000만원만 주세요”... 치솟는 분양가에 계약조건 ‘골몰’하는 단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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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솟은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의 부담이 커지면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해당 단지는 1차 계약금을 1000만원으로 고정했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의 가격 민감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설사들이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자신의 조건을 꼼꼼히 살펴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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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솟은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의 부담이 커지면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가는 1803만원으로 작년(1521만원) 보다 16.55% 상승했다.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보면 2014년 939만원, 2015년 985만원, 2016년 1049만원, 2017년 1161만원, 2018년 1290만원, 2019년 1385만원, 2020년 1395만원, 2021년 1305만원 등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출금리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체 대출 금리는 5.24%로 전월보다 0.07%포인트(p) 오르는 등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56%로 전월보다 0.21%p 급등했다. 올해 5월(4.21%)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처럼 분양가격 인상과 고금리 기조로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는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고분양가 논란으로 미분양을 기록했던 단지들이 계약 조건을 변경한 뒤, 잔여 물량을 모두 털어낸 사례도 있다. 예를 들어 인천 미추홀구 ‘더샵 아르테’는 당초 계약금이 10%였지만 미분양 물량이 나오자 5%로 줄이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 결국 지난 7월 완판됐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은 지난달 411가구 모집에 129가구만 신청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나왔다. 이에 해당 단지는 1차 계약금을 1000만원으로 고정했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적용했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분양시장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미분양 물량을 막기 위한 파격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호반건설이 경상북도 안동시 옥동에 공급하는 ‘위파크 안동 호반’은 1차 계약금이 1000만원(정액제)에 불과하다. 특히 중도금은 4% 고정 금리 혜택을 지원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향후 분양가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잿값이 큰 폭으로 올랐고, 내년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이 민간 아파트로 확대되면서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의 가격 민감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설사들이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자신의 조건을 꼼꼼히 살펴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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