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케빈 브라운과 2023년 오타니 쇼헤이의 입단 기자회견 [SS현장메모]

문상열 2023. 12. 1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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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명문 LA 다저스는 프리에이전트 계약에서 두 차례 큰 획을 그었다.

다저스는 12일 오타니 쇼헤이의 10년 7억 달러(9062억 원)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오타니의 입단 기자회견은 15일 다저스타디움 외야 정문 센터 플라자에서 벌어졌다.

오타니 입단이 다저스 구단에 큰 의미 부여는 수뇌부와 전 직원 참석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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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와 기념사진을 찍는 LA 다저스 수뇌부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 다저스스타디움=문상열전문기자


[다저스타디움|LA=문상열전문기자] 서부 명문 LA 다저스는 프리에이전트 계약에서 두 차례 큰 획을 그었다.

1998년 12월 우완 케빈 브라운과 7년 1억500만 달러(1359억 원)계약을 맺었다. 당시 북미 스포츠 사상 최초의 1억 달러였다. 브라운의 입단 기자회견은 1998년 12월 16일 다저스타디움 기자실에서 열렸다.

계약을 주도한 케빈 말론 단장은 브라운의 실패로 다저스에서 해고됐고 이후 야구계에 복귀하지 못했다.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명문 다저스로 자리를 옮겼으나 실패한 GM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12일 오타니 쇼헤이의 10년 7억 달러(9062억 원)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 주인공 오타니가 10일 인스타그램으로 다저스행을 발표해 일본에서는 호외까지 발행됐다.

브라운 이후 25년 만의 FA 최대 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인터내셔널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6억74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초대형 계약이다.

15일 다저스타디움 외야 센터 플라자에서 열린 오타니 쇼헤이 입단 기자회견을 취재하는 취재진. 다저스타디움=문상열전문기자


오타니의 입단 기자회견은 15일 다저스타디움 외야 정문 센터 플라자에서 벌어졌다. 특설로 만들었다. 취재진이 너무 많이 모였기 때문이다. 서던 캘리포니아의 날씨가 온화해 야외가 가능하다.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300여 명이 현장 취재에 몰렸다. 일본 기자만 200여 명에 이른다.

기자는 현장에서 브라운, 오타니 입단 기자회견을 모두 취재하는 행운을 누렸다. 25년 전과는 액수와 취재진 규모에서 크게 달랐다. 특히 오타니가 일본 선수인 터라 일본 기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 미국 기자는 “여태껏 이렇게 많은 기자가 취재하는 걸 본 적이 없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입단 기자회견은 오후 3시가 조금 넘어 시작됐다. MLB 네트워크의 ‘MLB 투나잇’ 생방송에 물려서 스포츠네트 캐스터 조 데이비스의 사회로 소개됐다.

15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다저스타디움=문상열전문기자


오타니 입단이 다저스 구단에 큰 의미 부여는 수뇌부와 전 직원 참석에서 알 수 있다. 다저스 구단은 잔치 분위기였다. 구단주 마크 월터 회장, 스탠 컈스텐 사장, 앤드류 프리드먼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사장, 오타니 쇼헤이, 통역 미즈하라 이페이,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 등이 연단에 올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연단 아래 좌석에 앉았다.

보통 FA 입단 때 구단주 참석은 흔치 않다. 초대형 스타라야 참가한다. 웬만한 스타는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사장이 선수에게 유니폼을 입혀준다. 감독 영입 때도 구단주는 참석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오타니는 인사말에서 “다저스가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한다. 한 가지 이유 때문에 다저스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협상 때 만난 다른 팀의 관계자들에게도 감사한다”라면서 지난 6년 동안 몸담았던 에인절스의 추억을 결코 잊지 못한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두 사람의 신상에 변화가 있을 때 옵트 아웃을 하겠다고 한 주인공. 마크 월터 다저스 회장(오른쪽)과 앤드류 프리드먼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사장. 다저스타디움=문상열전문기자


마크 월터 구단주와 앤드류 프리드먼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사장의 신상에 변화가 올 때 옵트아웃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배를 탔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연봉 최고액을 끌어낸 오타니 쇼헤이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 왼쪽은 통역 미즈하라 이페이. 다저스타디움=문상열전문기자


오타니와 함께할 10년 동안 다저스가 과연 몇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라설 수 있을지 다저스 팬들의 최대 관심으로 남게 됐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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