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시대’ 강혜원 “감독님 원픽 아닌 것 알아, 청순한 분위기 살리려 노력[EN:인터뷰①]

박수인 2023. 12. 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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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강혜원이 '소년시대' 선화를 연기하기까지 과정을 공개했다.

강혜원은 12월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극본 김재환 / 연출 이명우) 인터뷰에서 선화를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 등을 짚었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 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3번의 오디션을 통해 선화 역에 캐스팅 됐다는 강혜원은 "오디션에서부터 감독님께서 선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려고 했다. 선화 역에 제가 원픽이 아니라는 말은 저에게도 했다.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촬영을 하면서 선화로 몰입을 할 수 있었고 너가 선화를 해서 고맙다'고 하셨다. 그 말이 너무 고마웠다. 원픽이 아니었는데 뽑아주셔서 감사했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경험이 별로 없다 보니까 캐스팅 되고 나서는 모든 신을 열심히 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에 끌린 이유에 대해서는 "코믹 장르를 되게 좋아한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대본만 보고 재밌다 웃기다는 생각이 든 게 처음이었다. 이 작품이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하게 된다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해다.

'부여의 소피마르소'라는 절세미인 설정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강혜원은 "소피마르소가 80년대 청순의 아이콘이다 보니까 내가 이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청순한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까 의상이나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80년대처럼 보이려고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극 중 스카프를 많이 착용했는데 그 시절에는 양말을 두번 접어서 신더라. 그런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뉴스 같은 걸로 많이 찾아보고 이런 옷을 입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평소에 되게 잠이 많은데 차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은데 절세미녀다 보니까 부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촬영지) 춘천까지 잠을 안 자고 버텼던 것 같다"고 답했다.

가족과 주로 많이 봤다는 강혜원은 "그 시절에 진짜 그런 옷을 입었나 했는데 (어머니가) '딱 저런 치마 입고 놀러다녔다'고 하더라. 신경 많이 쓴 게 도움이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화는 극 중 유일하게 충청도 사투리를 쓰지 않는 인물. 강혜원은 "감독님이 선화에 대해 다른 점을 주고 싶어서 서울말 쓰는 설정을 하셨다. 저만 사투리를 안 쓰니까 너무 튀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막상 나오니까 의도 한 게 어떤 부분인지는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사투리를 안 쓰다 보니까 더 재밌게 다가오는 부분은 있었던 것 같다. 재미로 따라하게 되는 게 생기더라. 장난식으로 자주 썼던 것 같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선화와 비슷한 점, 다른 점으로는 "어떤 상황에 놓여져도 그 상황에 즐길 줄 아는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이 와도 여유를 찾으려고 하는 부분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많이 다르다고 하는 부분은 병태(임시완 분)에게 욕을 하는 신이 있었는데 저는 한 번에 잘 돌아서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선화가 진짜와 가짜에 집착하는 듯한 모습은 어떻게 받아들이려 했을까. 강혜원은 "그 시절의 고등학생이라면, 남자친구에게 선물을 받거나 했을 때 자랑하고 보여주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수치스러운 마음이 크게 들지 않나. 그래서 더 크게 와닿았을 것 같다. 선화의 가정사가 완벽하게 설명되지는 않지만 그런 행동을 한 이유는 조금씩은 나오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선화를 연기해야 하다 보니까 모든 행동에 있어서 공감을 하려고 노력했다. 선화가 슈크림빵을 되게 좋아하지 않나. 저는 슈크림이 아니라 팥을 좋아하는 파였다. 선화를 통해 슈크림빵이 맛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음식 취향이 바뀌기도 하더라. 좋아하는 설정이다 보니까 촬영하면서 되게 많이 먹었다. 생각보다 괜찮네 했는데 맛있구나 싶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기도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소년시대'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는 "물론 100% 만족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최선을 다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더 잘할 걸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나가버렸으니까 다음 번에는 더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 든다. 후회나 미련을 남기게 되면 거기에 얽매여있을까봐 아쉬움은 있되 다음번에 더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인터뷰 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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