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 덕?… 中 산업생산 ‘깜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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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월간 국내총생산(GDP) 격인 산업생산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올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내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6.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안정적 성장을 담보하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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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 10.1% 늘었지만 예상치 하회
”작년 코로나 정점과 비교, 성장 우려 여전”
투자·부동산은 여전히 둔화·하락세
중국의 월간 국내총생산(GDP) 격인 산업생산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올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가 정점을 치달았을 당시와 비교한 성적인 만큼,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는지 판단하려면 향후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내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6.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4.6%)보다 2.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7%를 뛰어넘은 것은 물론,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산업생산은 공장·광산·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고용과 소득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제조업의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20.7% 급증해 가장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외에도 철도·조선·항공우주 및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12.7%), 컴퓨터·통신 및 기타 전자 장비 제조업(10.6%), 전기 기계 및 장비 제조업(10.2%), 비철 금속 제련 및 압연 가공 산업(10.2%) 등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1%로 집계됐다. 지난 5월(12.7%) 이후 6개월 만의 두 자릿수 성장세이이고, 전월(7.6%)보다 2.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다만 시장 전망치(12.5%)와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4월 18.4%에서 7월 2.5%로 급감한 이후 11월까지 4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소매판매는 백화점·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중국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안정적 성장을 담보하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1월 중국의 산업생산이 예상을 뛰어넘긴 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정점과 비교하는 유리한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며 “내년 성장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긴 어렵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5.9%를 기록한 바 있다. 소매판매 역시 이같은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두 자릿수 성장세여도 저조한 성적을 낸 셈이다.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다는 것은 다른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공장·도로·전력망·부동산 등 자본 투자의 변화를 보여주는 1~11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9%를 기록하며 1~10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결국 시장 예상치(3%)는 밑돌았다. 고정자산투자는 올해 1~2월 5.5%를 기록한 이후 증가세가 지속 둔화하고 있다. 중국 경제 회복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부동산 개발 투자 역시 1~11월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하며 1~2월(-5.7%)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폭이 확대됐다.
블룸버그는 “부동산 위기가 여전히 중국 경제 회복을 위협하고 있고 내수 부진에 대한 지적도 잇따르면서 중국 정부는 경제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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