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 파괴자’ 손흥민, 토트넘 연승 이끌까 [EPL 프리뷰]

[뉴스엔 김재민 기자]

뉴캐슬의 왼쪽 측면을 붕괴시킨 손흥민이 노팅엄 원정에 나선다.

토트넘 홋스퍼는 12월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노팅엄 시티 그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4-1 승리로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전 5경기에서 1무 4패에 그치며 리그 5위까지 추락한 토트넘은 난적 뉴캐슬을 대파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손흥민이 일등공신이었다. 히샬리송이 복귀하며 왼쪽 측면 공격수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파괴했다. 수비수를 제치는 단독 돌파로 전반전에만 도움 2개를 기록했다. 이후 후반전에는 자신이 직접 만들어낸 페널티킥까지 처리해 1골 2도움으로 3골에 직접 관여했다.

경기 후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공동 최고 평점 9점을 매기며 "진정한 주장다운 경기력이었고 그가 팀에 영감을 줬다"는 극찬을 남겼다.

손흥민은 노팅엄과의 지난 맞대결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팀의 3-1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첼시,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등 까다로운 팀들을 여럿 상대한 토트넘은 연말 일정이 상대적으로 편하다. 브라이튼&호브 알비온을 제외하면 노팅엄 포레스트, 에버턴, 본머스 등 하위권 팀을 여럿 만난다. 첫 경기를 잘 끊으면 연승 가도를 달릴 수도 있다.

노팅엄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로 부진하며 리그 16위까지 추락했다. 풀럼을 상대로 0-5 완패를 당하는 등 실점이 급격히 늘어난 모습이다. 손흥민의 경기력이 뛰어나고, 히샬리송까지 득점 감각을 되찾기 시작한 토트넘이 다시 한 번 대승을 노릴 만하다.

토트넘도 노팅엄의 역습은 주의해야 한다. 노팅엄은 상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발이 빠른 안소니 엘랑가, 모건 깁스 화이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역습에 치중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수비라인을 높게 유지하고 양쪽 풀백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토트넘은 뒷공간 노출 위험을 항상 가지고 있다. 미키 반 더 벤이 부상으로 이탈한 후 공간 커버 능력이 떨어진 만큼 토트넘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노팅엄이 최근 성적으로 압박을 받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떤 팀이든 노팅엄을 상대하면 어려운 경기를 치른다고 말하는 게 타당하다. 올해 결과가 좋지 않은 걸로 알지만 상대 홈 경기에서는 여전히 이기기 어렵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자료사진=손흥민)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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