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분간 거꾸로 매달려 떨었다...日유니버설 롤러코스터 정상서 긴급 정지

14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에서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가 정상 부근에서 긴급 정지해 이 놀이기구를 탄 승객 약 30명이 비상계단을 통해 대피하고 있다. [NHK방송 캡처]

14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에서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가 정상 부근에서 손님을 태운 채로 주행 중에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놀이기구를 탄 승객 약 30명은 비상계단을 통해 대피했다.

교도통신과 NHK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USJ에서 주행 중이던 롤러코스터 '더 플라잉 다이노소어'가 궤도 정상 부근인 약 40ｍ 지점에서 긴급 정지했다.

운영 회사에 따르면 당시 만석이었던 롤러코스터에는 32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들은 약 45분에 걸쳐 구조돼 직원 도움을 받아 비상용 계단을 통해 땅에 내려왔다.

테마파크 측에 따르면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쥬라기 공원'을 테마로 한 이 놀이기구는 사람들이 대형 익룡에 잡힌 채 하늘을 나는 형태로 꾸며져 구출 당시 승객들은 보호장치에 등을 매달고 땅을 향하는 자세로 있었다.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측은 궤도 이상 상태를 감지하는 센서가 작동해 놀이기구가 긴급 정지됐다면서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놀이기구는 작년 2월에도 승객이 탄 상태에서 긴급 정지하는 일이 있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