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2’ 이진욱 “노출 연기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기폭제” [EN:인터뷰②]
[뉴스엔 이민지 기자]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이하 '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차현수(송강 분)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이진욱은 시즌1과 다른 얼굴의 편상욱으로 열연했다. 시즌1에서 악을 악으로 벌하는 전직 살인청부업자로 그린홈 주민들의 편에서 괴물과 싸웠던 편상욱은 시즌2에서 정의명에게 몸을 빼앗긴 특수감염인으로 등장했다. 또다른 특수감염인 차현수(송강 분)에게 자신들의 세상을 만들자고 제안하며 갈등을 일으킨다.
- 세계관이 커졌다. 이응복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 내 캐릭터 위주로 이야기 나누다 보니 드라마에 나오지 않는 부분도 이야기 하게 된다. 스스로의 당위성을 찾아야 하니까 그런 이야기를 했다. 난 당연히 극 중 캐릭터로서의 당위성을 찾기 위한 대화를 많이 했다. 정의명이 왜 그렇게 변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 것 같다.
- 왜 편상욱의 얼굴이어야 했을까 ▲ 처음부터 기획된 건 아닐거다. 시즌1은 원작이 있었고 시즌2부터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내가 살아남은 것도 나는 너무 기분 좋았고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시즌1 끝부분에 결정지으신 것 같다. 원작과는 다른 결말과 그 이후 이야기, 가능성을 열어놓느라 선택받은 인물 중 하나다.
- 편상욱이 서이경 남편이라는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는 반응도 있다 ▲ 등장인물이 많고 내가 많이 안나와서 그런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전달될거라 생각했는데 시즌3를 보시면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시즌1 이후의 이야기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시즌으로 제작하기엔 더 넓어진 세계관과 새로운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넣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두개의 시즌으로 제작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편집 역시 이에 맞게 진행되었다.
- 시즌1에서도 얼굴에 상처가 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시즌2를 마무리 하면서도 떡밥을 안겨주며 끝났다. 매번 다음 시즌을 궁금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 '이두나'에서도 임팩트를 보여줬는데 ▲ 개인적으로 내가 신스틸러 느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한정 짓는게 좋진 않지만 내가 어떤 신에서 폭발력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는 아니다. 어떤 신이나 장면에 임팩트를 줘야겠다 고민하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잠깐 나온 장면이 화제되고 좋아해주시는 걸 보면 '날 잠깐 나와야 좋아하나. 대중들이 날 길게 보는걸 싫어하나' 하기도 한다. (웃음) 이야기가 몰리고 집중되는, 임팩트가 있는 부분에 내가 등장하게 되는 것 같다. 누가 그 신에 나와도 임팩트가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이야기가 멋있게 만들어주는 부분이 있다. 그 등장은 누가 해도 멋있지 않을까.
- 시즌2에서 임팩트 있게 뒤태 노출이 있었다 ▲ 신인 배우는 아니니까 현장에서 몸 쓰고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 편안하고 익숙한 편이다. 그 장면이 노출이 꼭 필요해서 포커스를 맞춘건 아니다. 어떻게 그 신을 표현할 수 있을까였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많지도 않다. 날 것의 느낌을 표현하기에는 상황적으로 나체인게 맞기도 했다. 힘든 부분은 오히려 없었다. 노출에 대한 부담이 없는건 아니지만 신에 집중하다 보니까. 배우들이 그런 특이한 신이나 잔인한 일을 경험할 수 없고 연기하는 캐릭터로 만나기도 쉽지 않다. 그런 신을 찍을 때 카타르시스라고 할까. 기분 좋은 쾌감은 아니지만 해소되는 느낌이 있다. 접시 깨는 카페도 있지 않나. 캐릭터를 연기할 때 좋은 포인트 같기도 했다. 그 신을 찍은 후에 더 캐릭터에 몰입되기도 했다. 촬영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후반부에 캐릭터에 집중되는데 좋은 기폭제가 됐다. 생각보다 안전하게 찍는다. 카메라 워킹으로 가리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땅 짚고 기어다닐 때도 다치지 않게 스태프들이 다 쓸어줬다. 괜찮았다.
- 제작발표회 때 양쪽 얼굴을 다르게 연기했다고 했는데 ▲ 예전부터 얼굴 표정을 고민하고 찍었다. 사실 내가 연기의 변주가 큰 배우가 아니다. 그래서 그런 변화에 도움을 받고 싶어 한다. 좌뇌, 우뇌가 담당하는 부분이 다르다고 하지 않나. 오른쪽은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의도할 수 있는 얼굴이고 왼쪽 얼굴은 그런 간섭이 덜하다 생각하면서 연기한다. 사람이 볼 때는 한 얼굴을 보는데 좌우가 다르면 묘한 느낌이 들더라. 나이가 들면서 얼굴이 착해지더라. 어릴 땐 날카로운 인상이 있는데. 얼핏 듣기에 할리우드 배우들이 얼굴을 옆으로 당겨서 머리로 덮는 분장을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분장 팀과 감독님께 이야기 했더니 좋다고 하셔서 초반엔 그렇게 찍었다. 힘든 건 그게 두통이 온다. 개인적으로는 그 얼굴이 만족스럽다.
- 시즌1에서는 인간으로서의 액션이었지만 시즌2에서는 크리처로 연기해야 했다 ▲ 다행히 시즌1에서 찍은 결과물을 본 경험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 실제로 액션하는게 더 재밌긴 하지만 이번엔 와이어를 좀 이용해서 그건 재밌었다. 이게 어떻게 구현될지 모르니까 다행히 그런 상상하는 걸 좋아하는 N이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같은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기도 해서 재미있게 했다. 의견도 좀 감독님께 드리고. 또 어떻게 구현될지 충분히 설명해주셨다.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고 어떻게 때릴지. 실제로 보면 우스꽝스럽다. 초록색 천을 씌운 막대기를 줘서 그걸 잡고 하면서 도움됐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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