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2’ 이진욱 “송강 향한 집착, 사랑이라 생각하고 연기”[EN:인터뷰①]

이민지 2023. 12. 1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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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이민지 기자]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이하 '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차현수(송강 분)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이진욱은 시즌1과 다른 얼굴의 편상욱으로 열연했다. 시즌1에서 악을 악으로 벌하는 전직 살인청부업자로 그린홈 주민들의 편에서 괴물과 싸웠던 편상욱은 시즌2에서 정의명에게 몸을 빼앗긴 특수감염인으로 등장했다. 또다른 특수감염인 차현수(송강 분)에게 자신들의 세상을 만들자고 제안하며 갈등을 일으킨다.

- 공개 후 반응을 살펴봤나 ▲ 반응을 살펴보는 타입은 아니고 주변에 물어본다. 직접적인 데미지를 피하려는 성향이 있다. 내 주변에선 다 좋은 이야기 밖에 안한다. 객관적인 평가를 들을 수 있는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는데 괜찮다는 반응도 있고, 시즌3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있다.

- 공개 된 '스위트홈2'를 어떻게 봤나 ▲ 나는 재밌게 잘 봤다(웃음) 다만 아쉽다고 생각하는건 내 캐릭터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본인 것에 집중해서 보니까.

- 시즌3에는 좀 많이 나오나 ▲ 지금보다 많이 나온다. 시즌2보다는 많이 나온다.

- 서이경(이시영 분)의 남편인 설정이다.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했나 ▲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편상욱이란 캐릭터는 죽고 정의명의 몸에 들어왔는데 정의명이 서이경의 남편이라는 사실은 충격적이기도 하면서 극적인 캐릭터가 주어지면서 고민하기 편한 부분도 있었다. MH이기도 하고 되게 복잡하다. 연기하다보면 오히려 복잡한 설정이 접근하기 쉬운 부분이 있다. 보통은 막연하기 마련인데 복잡한 설정이 주어지면 방향은 정해진다. 방법을 찾으면 돼서 편한하게 접근하는 부분이 있다.

- 편상욱은 시즌1과 완전 다른 인물이다. 신경 쓴 부분이 있나 ▲ 항상 배우들의 고민이다. 연기 변신이나 새로운 캐릭터를 맡는다는게..배우들이 지향하는 종류가 여러가지인데 진짜 누가봐도 다른 캐릭터라고 임팩트 있게 줄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근데 그게 진짜 어렵다. 내 목소리, 내 얼굴로 연기해야 하는거니까 변주를 주다 보면 좋지 못한 반응을 얻을 때가 많은 것 같다. 그걸 성공적으로 하는 배우가 오히려 드물다. 그런 극적인 변화를 준다기 보다 편상욱의 몸에 들어온거니까 내 성대와 내 근육을 이용한다. 어떻게 보면 소극적인 접근인데 큰 변화에 중점을 두진 않았다. 누가 봐도 다른 느낌을 준다기 보다 가진 생각이 다르니까 행동이나 눈빛이 바뀌는걸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대본에 그렇게 쓰여져 있으니까 많이 바뀌긴 했다. 어땠냐. 괜찮았냐. 배우들이 항상 고민한다. 어떤 배우들은 목소리를 바꿔보기도 하고 행동을 바꿔보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오히려 작위적이라고 느낄 때가 있다.

- 시즌1에서 이미 김성철이 연기한 캐릭터라 이어받아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다 ▲ 그래서 김성철 배우의 도움을 받았다. 성철이가 바쁜데 내가 문자 보내서 '이렇게 진행되니까 초반 대본을 읽어서 보내주면 좋겠다'고 했다. 흔쾌히 도와주겠다 하더라. 시간을 맞춰보려고 했는데 서로 스케줄 때문에 잘 안 맞아서 녹음본을 보내줬다. 초반엔 말투를 따라해보려고 신경 썼다.

- 공개 후 김성철의 코멘트가 있었냐 ▲ 나한테는 좋은 이야기 밖에 안한다. (웃음) 오래 활동한 선배의 장점이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생각하는 단점이기도 하다. 내 주변에선 나에게 좋은 이야기 밖에 안 한다. 좋은 이야기 밖에 안한다. 배우들끼리 연기에 대해서 코멘트를 잘 안하긴 한다.

- 편상욱이 차현수 '사랑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집착하는 모습이었다 ▲ 현수가 가진 능력이 출중하고 괴물들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포섭해야할 첫번째라 생각한다. 우정도 사랑이라는 이야기가 있더라. 한끝 차이인 것 같다. 생각나고 보고 싶고 같이 하고 싶고 비슷하게 생각했다. 집착하는 걸 동경, 사랑이런 쪽으로 생각하고 연기했다.

- 예고편부터 차현수, 편상욱의 관계에 대해 기대한 시청자들이 많은데 중간에 둘 다 사라져 아쉬움을 남겼다 ▲ 극의 흐름에서 필요하다 생각한다. 사실 제일 아쉬운건 나다. 다시 등장했을 때의 임팩트가 있을 수 있다. 그걸 다 보여줄 수 없으니까 사라진 시간의 일들은 점프하는 쪽으로 결정된거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으니까. 시즌3에서는 해소될거다. 시즌3까지 보시면 시즌2부터 연결해서 보고 싶어지실 것 같다. 나도 중간에 사라져서 아쉽다는 이야기를 좀 들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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