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역행하는 ‘올드보이들의 귀환’[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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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은 초선인 이탄희·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대조적으로 여야의 다선 '올드보이'들이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잇달아 밝히고 있어 양당은 '혁신작업'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6선 이인제(75)·김무성(72), 5선 심재철(65) 전 의원, 민주당에선 6선 천정배(69) 전 법무부 장관, 4선 박지원(81) 전 국정원장, 정동영(70)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출마를 결정했거나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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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은 초선인 이탄희·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대조적으로 여야의 다선 ‘올드보이’들이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잇달아 밝히고 있어 양당은 ‘혁신작업’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6선 이인제(75)·김무성(72), 5선 심재철(65) 전 의원, 민주당에선 6선 천정배(69) 전 법무부 장관, 4선 박지원(81) 전 국정원장, 정동영(70)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출마를 결정했거나 고심하고 있다. ‘피닉제’로 불리는 이인제 전 의원은 최근 고향인 충남 논산에서 7선 도전 의사를 표명했다. 그의 별명 ‘피닉제’는 정치 생명이 끊어질 듯 말 듯한 위기 속에서도 계속해 살아난 이 전 의원을 향해 정치권이 ‘이인제’와 불사조를 뜻하는 ‘피닉스’를 합쳐 지어줬다.
김무성 전 의원도 옛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고, 박지원 전 원장은 고향인 전남 해남·완도·진도 예비 후보로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들 모두 현역 시절 험지 도전 등을 주장해왔던 정치인들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험지가 아닌 ‘양지’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여야 관계자 모두 “현재 양당이 인적 쇄신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고 작업하고 있는데 원로들이 재를 뿌리는 격”이라며 혀를 찼다.
물론 나이나 선수(選數)가 많다고 출마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여의도에는 ‘무능력한 초선이 너무 많다’는 자조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출마를 준비하는 OB들이 과거 전성기 권력의 중심에 서서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잘한 일도 못한 일도 있겠지만, 오늘날 정치권 ‘오작동’의 근본적 책임의 한가운데에 이들이 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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