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고문치사 연루’ 정의찬 공천자격 재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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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가 15일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에 가담한 정의찬 '이재명 대표 특보'에 대한 공천 적격 판정에 따른 논란이 확산하자 정 특보를 후보자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 특보 적격 판정과 관련해 "규정을 잘못 본 업무상 실수가 아닌가 싶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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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방대해 놓쳐” 황당 해명
검증위 재소집 판정 번복할듯
‘성희롱 논란’ 강위원 등도
공천적격심사 통과 어려워져
‘친명 한총련’ 총선 러시 제동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가 15일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에 가담한 정의찬 ‘이재명 대표 특보’에 대한 공천 적격 판정에 따른 논란이 확산하자 정 특보를 후보자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검증위는 자료가 방대한 탓에 고문치사 관련 내용을 놓쳤다는 어처구니없는 해명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정 특보처럼 종북 주사파 세력인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출신으로 광주 서갑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강위원 당 대표 특보(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 역시 과거 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어 검증을 통과하기 힘들 가능성이 커졌다.
김병기 민주당 공직 선거 후보자 검증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 특보 심사와 관련해 검증위를 다시 소집해 신속하게 결론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재논의를 통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아직 후보자 지원을 하지 않은 강 특보에 대해선 “(성범죄 등) 관련 자료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 특보 적격 판정과 관련해 “규정을 잘못 본 업무상 실수가 아닌가 싶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의 검증위 재소집은 여권과 여론의 뭇매가 쏟아진 데 따른 조치다.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검증위 재소집 결정 전인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치사 사건은 586 운동권에는 훈장일지 몰라도 국민은 용서할 수 없는 파렴치한 범죄”라며 “정 특보의 검증 통과는 운동권이 장악한 민주당 현실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1997년 한총련 산하 광주·전남 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 의장을 지낸 정 특보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관리본부장으로 영입된 ‘친명(친이재명) 경기파’ 인사다.
내년 총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인 송갑석 의원 지역구(광주 서갑)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강 특보는 한총련 5기 의장 출신으로 이 대표가 2022년 대선 후보로 뛰던 시절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비서실에서 활동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주 광산구청장 출마를 준비했으나 성희롱 전력이 불거져 출마를 접었다. 이들 외에 한총련 출신으로 내년 총선에 도전하는 인사로는 1998년 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을 지낸 이석주 ‘촛불백년이사람’ 상임대표와 구자필 전 경기도일자리재단 청년일자리본부장 등이 있다. 경기 성남 중원에 출마를 노리는 이 상임대표는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총련 중앙위원과 경기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구 전 본부장은 충남 보령·서천에서 출마를 준비한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한총련 인사들의 국회 입성은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전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윤석·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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