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연말결산] 사극 뜨고 막장 지고…안방이 반한 남궁민→최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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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리 막장이 안 통하는 한 해였다.
매해 방송되는 새로운 막장 드라마가 가질 수 있는 차별점은 '더 자극적인' 막장 소재.
소위 '순옥적 허용'이라 불리기도 하는 막장 소재의 '선'이,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용인될 수 있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더 자극적인 소재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규제 정도가 덜한 OTT로 향하거나, 매운 맛의 정도를 지켜야 하는 시점이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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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리 막장이 안 통하는 한 해였다. 도파민 중독을 부르는 각종 자극적인 소재 대신 웰메이드 사극이 안방극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시청률과 화제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올해 드라마들의 성적표를 들춰봤다.
◆ 장르물 홍수 속 효자 된 사극…'연인'·'열녀박씨'·고려거란전쟁'
글로벌 OTT가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의 장르물로 승부를 건 가운데, 지상파 드라마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스테디셀러로 사랑받는 사극이 주무기가 됐다.
지난 11월부터 방송된 KBS2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은 최근 시청률 10%를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사극의 대가' 최수종이 고려를 지킨 강감찬 장군 역으로 합류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올해 역시 최수종이 KBS연기대상 유력한 대상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거려거란전쟁'의 상승세는 종영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역사에 가상의 설정을 입힌 퓨전 사극 '연인'도 올 한 해 MBC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최종 시청률 12.9%를 기록하며 장장 1년 간 이어지던 촬영의 유종의 미를 거뒀다.
주연 배우였던 남궁민, 안은진을 비롯해 이학주, 이다인, 김윤우, 박정연 등 입체적인 조연들의 열연과 함께 작품성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사극 반, 현대극 반의 판타지 드라마 '열녀박씨 결혼계약뎐'은 '연인'의 바통을 이어받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과 '왕이 된 남자' 등 여러 사극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온 '사극 여신' 이세영의 사극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 지난 6회 분당 최고 시청률 11.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우뚝 섰다.
◆한물 간 막장? 마지노선 끝까지 와버렸나
'막장' 드라마는 예상 밖 부진을 겪었다.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흥행시킨 김순옥 작가의 SBS 드라마 '7인의 탈출'은 기대작의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20%대 시청률에서 오르내렸던 '펜트하우스' 시리즈와 달리 '7인의 탈출'은 7% 선에서 머무르는 등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 설상가상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원조교제 및 아동학대 등 자극적인 장면, 소재와 관련한 민원이 수차례 접수되기도 했다.
'막장 대모' 임성한 작가도 고배를 마셨다. 지난 8월 종영된 TV조선 '아씨 두리안'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사랑이 암시된 예고 영상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최종회 8%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전작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가 10%대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 화제성 면에서도 동시기에 방영된 '킹더랜드', '악귀' 등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매해 방송되는 새로운 막장 드라마가 가질 수 있는 차별점은 '더 자극적인' 막장 소재. 이에 피로감을 느낀 시청자들이 막장 드라마에서 이탈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위 '순옥적 허용'이라 불리기도 하는 막장 소재의 '선'이,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용인될 수 있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MBC, SBS, KBS,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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