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누구보다 많이 부딪힌 배혜윤, 삼성생명 역전승의 첫 번째 이유
손동환 2023. 12. 15. 12:00
배혜윤(183cm, C)의 부딪히기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를 74-69로 꺾었다.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5승 6패로 단독 3위에 올랐다.
현대 농구에서 속공의 중요성이 커졌다. 속공의 범위가 넓어졌고, 속공으로 인한 파생 옵션 또한 많아졌다. 상대의 기를 죽일 수 있는 옵션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생명도 다른 구단처럼 속공 훈련에 집중했다.
그러나 세트 오펜스는 여전히 중요하다. 또, 스피드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해도, 모든 공격을 빠르게 할 수 없다. 그래서 세트 오펜스를 책임질 수 있는 컨트롤 타워 혹은 득점원이 필요하다. 배혜윤(183cm, C)의 존재감이 삼성생명에서 절대적인 이유다.
실제로, 삼성생명 어린 선수들이 힘들어할 때, 배혜윤이 볼을 많이 잡았다. 스크린 세팅과 핸드-오프 플레이, 미드-레인지 점퍼와 피벗을 이용한 득점 등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승부처를 책임졌다.
그리고 배혜윤은 수비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선수다. 동시에, 수비 시선을 역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외곽 자원에게 퀄리티 높은 패스를 제공했다. 키아나 스미스(177cm, G)와 이주연(171cm, G), 신이슬(170cm, G)과 조수아(170cm, G) 등 어린 가드들이 부담을 덜 수 있는 이유.
게다가 이해란(182cm, F)이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로 부산에 오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배혜윤의 높이 싸움과 코트 밸런스 조절이 더 중요하다. 또, 진안(181cm, C)과 김한별(178cm, F) 등 BNK 장신 자원과 기싸움에서도 이겨야 한다.
경기 초반에도 변수를 맞았다. 프론트 코트 파트너로 나선 김단비(175cm, F)가 경기 시작 2분 8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한 것. 김단비를 대체할 장신 자원이 많지 않았기에, 배혜윤의 부담이 더 클 수 있었다.
그렇지만 배혜윤은 노련한 선수. 특히, 자신의 매치업이자 BNK 신인 빅맨인 박성진(185cm, C)을 잘 요리했다. 스텝과 힘 쓰는 동작을 곁들여, 페인트 존 득점을 기록했다. 스크린 활용에 이은 골밑 침투로도 점수를 따냈다.
배혜윤은 2쿼터에 김한별과 맞섰다. 옛 동료였지만, 김한별을 통제해야 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 이후 세컨드 찬스 포인트가 그랬다. 김한별에게 골밑을 내줄 경우, 삼성생명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었기 때문.
배혜윤은 김한별의 힘을 잘 버텼다. 그리고 삼성생명 가드진이 갈피를 잡지 못할 때, 배혜윤이 볼을 쥐었다. 2쿼터 종료 45초 전에는 공격 종료 부저와 동시에 왼손 스카이 훅슛(?) 작렬. 삼성생명에 앞서는 점수(41-38)를 안겼다.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를 74-69로 꺾었다.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5승 6패로 단독 3위에 올랐다.
현대 농구에서 속공의 중요성이 커졌다. 속공의 범위가 넓어졌고, 속공으로 인한 파생 옵션 또한 많아졌다. 상대의 기를 죽일 수 있는 옵션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생명도 다른 구단처럼 속공 훈련에 집중했다.
그러나 세트 오펜스는 여전히 중요하다. 또, 스피드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해도, 모든 공격을 빠르게 할 수 없다. 그래서 세트 오펜스를 책임질 수 있는 컨트롤 타워 혹은 득점원이 필요하다. 배혜윤(183cm, C)의 존재감이 삼성생명에서 절대적인 이유다.
실제로, 삼성생명 어린 선수들이 힘들어할 때, 배혜윤이 볼을 많이 잡았다. 스크린 세팅과 핸드-오프 플레이, 미드-레인지 점퍼와 피벗을 이용한 득점 등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승부처를 책임졌다.
그리고 배혜윤은 수비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선수다. 동시에, 수비 시선을 역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외곽 자원에게 퀄리티 높은 패스를 제공했다. 키아나 스미스(177cm, G)와 이주연(171cm, G), 신이슬(170cm, G)과 조수아(170cm, G) 등 어린 가드들이 부담을 덜 수 있는 이유.
게다가 이해란(182cm, F)이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로 부산에 오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배혜윤의 높이 싸움과 코트 밸런스 조절이 더 중요하다. 또, 진안(181cm, C)과 김한별(178cm, F) 등 BNK 장신 자원과 기싸움에서도 이겨야 한다.
경기 초반에도 변수를 맞았다. 프론트 코트 파트너로 나선 김단비(175cm, F)가 경기 시작 2분 8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한 것. 김단비를 대체할 장신 자원이 많지 않았기에, 배혜윤의 부담이 더 클 수 있었다.
그렇지만 배혜윤은 노련한 선수. 특히, 자신의 매치업이자 BNK 신인 빅맨인 박성진(185cm, C)을 잘 요리했다. 스텝과 힘 쓰는 동작을 곁들여, 페인트 존 득점을 기록했다. 스크린 활용에 이은 골밑 침투로도 점수를 따냈다.
배혜윤은 2쿼터에 김한별과 맞섰다. 옛 동료였지만, 김한별을 통제해야 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 이후 세컨드 찬스 포인트가 그랬다. 김한별에게 골밑을 내줄 경우, 삼성생명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었기 때문.
배혜윤은 김한별의 힘을 잘 버텼다. 그리고 삼성생명 가드진이 갈피를 잡지 못할 때, 배혜윤이 볼을 쥐었다. 2쿼터 종료 45초 전에는 공격 종료 부저와 동시에 왼손 스카이 훅슛(?) 작렬. 삼성생명에 앞서는 점수(41-38)를 안겼다.
배혜윤은 3쿼터 시작 2분 16초 만에 박성진의 4번째 파울을 유도했다. 박성진의 움직임을 위축시킴과 동시에, 쉬고 있던 김한별을 코트로 불렀다. 김한별의 체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렇지만 배혜윤의 리듬이 오히려 떨어졌다. 배혜윤을 도와야 하는 김단비도 3쿼터 종료 2분 22초 전 4번째 파울. 기반이 흔들린 삼성생명은 3쿼터 종료 1분 24초 전 48-58로 밀렸다. 경기 시작 첫 두 자리 점수 차 열세였다.
삼성생명이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요청했고, 삼성생명은 약속된 움직임을 했다. 배혜윤이 중심을 잡아줬다. 간결한 드리블과 정교한 핸드-오프로 조수아(171cm, G)의 3점을 도왔다. 그리고 메인 슈터인 강유림(175cm, F)이 다음 공격에서 3점 성공. 삼성생명은 54-58로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그 후에도 두 자리 점수 차(54-64)로 밀렸다. 배혜윤이 그때 나섰다. 진안과 박성진 사이에서 공격 리바운드 후 세컨드 찬스 포인트. 추격 득점을 만들었다. 그 후에도 강하게 몸싸움. 확률 높은 득점으로 BNK를 위협했다.
배혜윤이 강하게 부딪히자, 어린 선수들도 빠르고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볼 하나에도 몸을 던졌다. BNK와 간격을 어떻게든 좁히려고 했다. 나아가, BNK보다 어떻게든 앞서려고 했다. 삼성생명이 경기 종료 3분 34초 전 64-66으로 BNK를 위협했던 이유.
추격 흐름을 형성한 삼성생명은 자신감을 얻었다. 배혜윤은 한결 침착해졌다. 페인트 존 부근에서 템포를 조절했다. 동료의 볼 없는 움직임을 한 타이밍 늦은 연계로 역이용했다. 그렇게 BNK 수비를 교란. 경기 종료 1분 40초 전 동점(68-68)을 뒷받침했다.
삼성생명은 질 뻔했던 위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삼성생명은 더 치고 나갔다. 경기 종료 53.3초 전 김한비(180cm, F)의 속공 레이업으로 역전. 역전한 삼성생명은 주도권을 잘 지켰다.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배혜윤도 마음고생을 털었다. 지난 BNK와 맞대결에서 결정적인 턴오버로 역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18점 8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외에도, 보이지 않는 헌신으로 팀원들의 의지를 높였다. 결승 득점을 해낸 김한비 역시 “(배)혜윤 언니가 중요할 순간마다 리바운드와 몸싸움을 해줬다”며 먼저 부딪혔던 배혜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삼성생명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5%(19/42)-약 57%(26/46)
- 3점슛 성공률 : 약 30%(7/23)-약 29%(4/14)
- 자유투 성공률 : 약 83%(15/18)-약 56%(5/9)
- 리바운드 : 30(공격 11)-32(공격 10)
- 어시스트 : 18-25
- 턴오버 : 7-13
- 스틸 : 6-4
- 블록슛 : 2-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용인 삼성생명
- 배혜윤 : 32분 37초, 18점 8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강유림 : 33분 6초, 17점 2리바운드(공격 1)
- 조수아 : 21분 13초, 11점(2점 ; 2/2, 3점 : 2/3)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2. 부산 BNK
- 진안 : 39분, 23점 11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 안혜지 : 36분 53초, 12점 12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 이소희 : 35분 10초, 10점 4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2스틸
사진 제공 = WKBL
그렇지만 배혜윤의 리듬이 오히려 떨어졌다. 배혜윤을 도와야 하는 김단비도 3쿼터 종료 2분 22초 전 4번째 파울. 기반이 흔들린 삼성생명은 3쿼터 종료 1분 24초 전 48-58로 밀렸다. 경기 시작 첫 두 자리 점수 차 열세였다.
삼성생명이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요청했고, 삼성생명은 약속된 움직임을 했다. 배혜윤이 중심을 잡아줬다. 간결한 드리블과 정교한 핸드-오프로 조수아(171cm, G)의 3점을 도왔다. 그리고 메인 슈터인 강유림(175cm, F)이 다음 공격에서 3점 성공. 삼성생명은 54-58로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그 후에도 두 자리 점수 차(54-64)로 밀렸다. 배혜윤이 그때 나섰다. 진안과 박성진 사이에서 공격 리바운드 후 세컨드 찬스 포인트. 추격 득점을 만들었다. 그 후에도 강하게 몸싸움. 확률 높은 득점으로 BNK를 위협했다.
배혜윤이 강하게 부딪히자, 어린 선수들도 빠르고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볼 하나에도 몸을 던졌다. BNK와 간격을 어떻게든 좁히려고 했다. 나아가, BNK보다 어떻게든 앞서려고 했다. 삼성생명이 경기 종료 3분 34초 전 64-66으로 BNK를 위협했던 이유.
추격 흐름을 형성한 삼성생명은 자신감을 얻었다. 배혜윤은 한결 침착해졌다. 페인트 존 부근에서 템포를 조절했다. 동료의 볼 없는 움직임을 한 타이밍 늦은 연계로 역이용했다. 그렇게 BNK 수비를 교란. 경기 종료 1분 40초 전 동점(68-68)을 뒷받침했다.
삼성생명은 질 뻔했던 위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삼성생명은 더 치고 나갔다. 경기 종료 53.3초 전 김한비(180cm, F)의 속공 레이업으로 역전. 역전한 삼성생명은 주도권을 잘 지켰다.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배혜윤도 마음고생을 털었다. 지난 BNK와 맞대결에서 결정적인 턴오버로 역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18점 8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외에도, 보이지 않는 헌신으로 팀원들의 의지를 높였다. 결승 득점을 해낸 김한비 역시 “(배)혜윤 언니가 중요할 순간마다 리바운드와 몸싸움을 해줬다”며 먼저 부딪혔던 배혜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삼성생명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5%(19/42)-약 57%(26/46)
- 3점슛 성공률 : 약 30%(7/23)-약 29%(4/14)
- 자유투 성공률 : 약 83%(15/18)-약 56%(5/9)
- 리바운드 : 30(공격 11)-32(공격 10)
- 어시스트 : 18-25
- 턴오버 : 7-13
- 스틸 : 6-4
- 블록슛 : 2-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용인 삼성생명
- 배혜윤 : 32분 37초, 18점 8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강유림 : 33분 6초, 17점 2리바운드(공격 1)
- 조수아 : 21분 13초, 11점(2점 ; 2/2, 3점 : 2/3)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2. 부산 BNK
- 진안 : 39분, 23점 11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 안혜지 : 36분 53초, 12점 12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 이소희 : 35분 10초, 10점 4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2스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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