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신규 가맹수수료 ‘2.8%’… 길거리 승객 태워도 똑같이 부과

이예린 기자 2023. 12. 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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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3∼5%의 수수료를 받는 '카카오 T 블루'보다 훨씬 낮은 2.8% 수수료의 가맹 상품을 내년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길거리(배회) 영업에도 그대로 수수료를 물리기로 합의했다.

택시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T 블루를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신규 가맹택시 서비스는 길거리에서 승객을 태우는 배회 영업에도 그대로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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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 업계와 상생안 마무리
AI추천·최단거리 우선배차 시행

카카오모빌리티가 3∼5%의 수수료를 받는 ‘카카오 T 블루’보다 훨씬 낮은 2.8% 수수료의 가맹 상품을 내년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길거리(배회) 영업에도 그대로 수수료를 물리기로 합의했다. 택시 업계가 가장 중점적으로 요구한 게 가맹 택시와 일반 호출 택시의 차별 없는 배차 알고리즘인 만큼, ‘전체 영업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람직한 ‘공정 배차’ 시스템을 조성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날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연합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이런 내용의 상생안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 택시 4단체와 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와 함께 발표한 기존 합의안과 같은 것이다.

택시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T 블루를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신규 가맹택시 서비스는 길거리에서 승객을 태우는 배회 영업에도 그대로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과도한 수수료 논란 요인으로 지목됐던 배회 영업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한나루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정책국장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정 배차’ 정책을 완전히 시행하려면 (카카오모빌리티) 앱을 계속 켜고 다녀야 한다”며 “배회 영업 수수료를 물리지 않게 되면 앱을 끄고 다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그렇게 되면 궁극적으로 ‘승차 거부’가 잦아져 승객 편의가 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의 요구를 수렴해 매칭 알고리즘에 대한 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첫 콜카드(기사에게 승객 호출 사실을 알리고 수락 여부를 묻는 앱 알림) 발송 시 인공지능(AI) 추천 기반 배차와 최단 거리 우선 배차를 병행해 시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택시 업계가 꾸준히 제기한 ‘가맹 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추천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택시 기사가 직접 확인·관리할 수 있는 추가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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