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영화관에 두더지 게임?…조국 "내 제안 받았나"

김지혜 2023. 12. 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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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을 상영 중인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에 무료 '무더지 잡기' 게임기가 설치된 것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 제안을 받은 것인가"라고 반응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의 봄' 회사(제작사, 배급사, 영화관 체인 등) 측에 건의한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을 위해 영화관 출구에 '전두광' 얼굴이 새겨져 있는 펀치볼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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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서울의 봄'을 상영 중인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에 무료 '무더지 잡기' 게임기가 설치된 것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 제안을 받은 것인가"라고 반응했다.

14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SNS에 "이 영화관이 일전 저의 공개제안을 받은 것인가요"라고 적으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극장 상영관 밖에 두더지 게임 기계와 함께 '서울의 봄' 입간판이 설치돼 있다. '서울의 봄' 입간판에는 "과몰입 스트레스, 무료로 잡고 가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또한 "기회는 한 번씩, 순서를 지켜 1번씩 사용해주세요' '스트레스는 오직 두더지에게만, 두더지 외에 다른 것을 때리면 안 돼요"라고 사용법이 안내돼 있었다.

'두더지 잡기'는 고무 두더지 모형을 망치로 때려 점수를 올리는 게임이다. 스트레스 해소용 게임으로 남녀노소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서울의 봄'을 본 관객들이 12.12 군사반란과 전두광의 만행에 대한 분노와 답답함을 토로하자 극장 차원에서 게임기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의 봄' 회사(제작사, 배급사, 영화관 체인 등) 측에 건의한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을 위해 영화관 출구에 '전두광' 얼굴이 새겨져 있는 펀치볼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김성수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이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지난 달 22일 개봉해 2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 주말 800만 돌파에 도전한다.

ebada@sbs.co.kr

<사진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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