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땅굴, 바닷물 주입 작전도 고려해 건설”

김서영 기자 2023. 12. 1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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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대변인 “땅굴, 모든 공격 고려”
한 이스라엘 군인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지하에서 발견된 지하터널(땅굴)을 걷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지하터널(땅굴)에 바닷물을 주입하는 작전을 개시한 가운데, 하마스가 자신들의 땅굴은 이러한 작전까지 고려해 건설됐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땅굴은 바닷물을 펌프로 주입하는 것을 포함해 가자지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공격을 고려해 잘 훈련되고 교육받은 기술자들이 건설했다”고 밝혔다. 그는 “땅굴은 저항의 필수 부분이며 모든 결과와 예상 가능한 공격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일부 땅굴에 바닷물을 주입시키는 작전을 제한적으로 시작했다는 소식이 미국을 통해 전해졌다. 이 작전은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의 안전과 땅굴 주변의 농지, 담수 공급을 위험에 빠뜨리리란 평가가 나온다. 아직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은 약 130명이다.

한편 이날 함단 대변인은 추가 인질 협상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이 완전히 중단되고 저항세력(하마스)의 요구에 부응할 때까지는 협상도 없고 인질 귀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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