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발사 가능한 ‘화성18형’ 전력화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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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만간 화성-18형(북한식 명칭 화성포-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나설 것으로 파악되면서 군 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ICBM을 쏘게 될 경우 올해 두 차례 발사한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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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와 달리 준비 시간이 짧고
최대 사거리 1만5000㎞ 달해
감시망 피해 美전역 타격 가능
올 4·7월에 두 차례 시험 성공
북한이 조만간 화성-18형(북한식 명칭 화성포-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나설 것으로 파악되면서 군 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도발은 연내 한·미·일 3국의 북한 탄도미사일 경보 시스템 24시간 실시간 공유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 성격이라는 측면과 고체연료 기반 ICBM 발사실험이라는 점에서 성공할 경우 한반도 안보의 또 다른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ICBM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평양 순안국제공항 주변을 중심으로 발사 원점을 추적·감시하고 있다. 평양 순안국제공항은 북한이 그동안 ICBM 발사 장소로 활용해온 곳이다. 발사는 평양 지역이 이날 오후까지 비가 내린 뒤 16일까지 구름이 끼는 등 기상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날씨가 좋아지는 이번 주말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군사전문가들은 늦어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개최 전에는 발사가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지난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달 하순 제8기 제9차 전원회의를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 회의는 경제·국방 등 각 부문의 성과를 과시하는 기조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ICBM을 쏘게 될 경우 올해 두 차례 발사한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관측된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화성-18형 신뢰성 등 향상 차원에서 3번째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화성-18형은 미국·러시아·중국 등이 보유한 ICBM과 동일한 종류의 3단 고체연료 기반의 ICBM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에 해당한다. 액체연료 기반인 화성-17형과 달리 발사 준비 시간이 짧아 기동성이 뛰어나며 은밀성을 갖춰 북한이 궁극적으로 개발하려는 ICBM으로, 한두 차례 더 시험발사하면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사거리가 약 1만5000㎞로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으며 미국의 인공위성이나 첨단정찰기 감시를 피할 수 있다. 올해 2월 8일 열병식에서 공개됐으며 이동형미사일발사대(TEL)를 떠나 공중에서 점화하는 콜드론치 방식이다.
물론 북한이 최근 고체연료 추진체계 적용을 시사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나 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위한 발사체 및 엔진의 시험일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이달 중 또다시 ICBM 발사를 한다면 이는 올해 들어 5번째 ICBM 발사 도발이 된다. 5개월 만의 ICBM 도발이자 1년 기준 역대 최다 ICBM 발사다. 북한은 올해 △2월 18일 ICBM ‘화성-15형’ △3월 16일 ICBM ‘화성-17형’ △4월 13일 고체연료 기반 ICBM ‘화성-18형’ △7월 12일 ICBM ‘화성-18형’ 등 이미 4차례에 걸쳐 ICBM을 발사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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